5일 오후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가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 야당 및 노동계 등의 참여 속에 대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주 중 종교계 주최로 평화적인 촛불집회가 치러졌으나 이날 대규모 주말집회는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주최로 다시 열린다는 점에서 비폭력 평화기조가 유지될지 주목된다.
이와함께 이날 집회는 두달여 이어져온 촛불집회가 향후 어떤 식으로 진행될 것인지를 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광우병 대책회의는 "오늘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촛불집회는 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 등 4개 종단, 민주당 등 4대 정당, 노동계, 시민단체 등이 광범하게 참여하는 최대 규모의 집회가 될 것"이라며 "서울에서만 50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회의측은 "오늘 촛불집회도 지금까지 그래온 것처럼 철저한 비폭력 기조 아래 진행될 것"이라며 "거리행진과정에서는 종교계와 시민단체대표, 국회의원들이 행진대열 맨 앞에 서서 경찰과의 충돌을 방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회의측은 이날 집회의 파급력과 정부 대응을 살펴본 뒤 오는 7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향후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민노총 기간산업공동투쟁본부가 노동자 6천명이 모인 가운데 오후 2시 서울역 앞에서 `공공부문 총력 결의대회'를 열고, 민노당이 오후 1시 서울광장에서 `신독립신언문 낭독식'을 연 뒤 쇠고기 협상과 관련해 주한미대사관을 항의방문한다.
서울광장 주변에서는 촛불집회에 반대하는 맞불집회도 잇따라 열린다.
촛불집회를 반대하는 회원들이 개설한 `구국! 과격불법 촛불집회 반대 시민연대(http://cafe.naver.com/nonodemo)'는 이날 오후 5∼8시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
카페측은 "재미교포 대학생 100여 명, 외국 유학생 500∼600명, 외국교수들과 원어민 강사 100여 명을 비롯해 외국인노동자, 탈북자 등 모두 1천 명 이상이 참여할 것"이라며 "무대차량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삼청.가회동 주민들과 상인연합회 회원 60여명은 오전 9시 광화문빌딩 앞에서 집회를 갖고 촛불집회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경찰측은 이날 집회에 3만5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194개 중대 2만여 명의 경찰 병력을 광화문 일대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키로 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