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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이후 최대인파, 촛불 들고 거리행진 '충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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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이후 최대인파, 촛불 들고 거리행진 '충돌 없어'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7.06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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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단체가 주도하는 촛불집회가 닷새 동안 지속된 데 이어 주말인 5일 저녁에는 서울시청 앞 광장과 인근 도로에서 시민단체와 종교계, 야당과 노동계 등 사회 각계와 시민들이 참여한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다.

   촛불집회 주최측인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국민 승리의 선언을 위한 문화제'로 명명한 이날 집회에는 6.10항쟁 21주년이었던 지난달 10일의 `100만 촛불 대행진' 이후 최대 규모인 5만여명(이하 경찰추산.주최 측 추산 50만여명)이 참여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와 그 과정에서 정부가 보인 태도를 비판했다.

   오후 6시40분께부터 시작된 집회에는 천주교와 개신교, 불교, 원불교 등 4개 종단과 통합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야당 국회의원, 민주노총 노조원 및 대학생 등이 대거 참여해 2시간여 동안 노래와 연설이 어우러진 문화제를 치렀다.

   참석자들은 오후 8시50분께 4개 종단 대표자들이 "국민이 주는 마지막 기회를 겸허히 받아들이시길"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선두에서 행렬을 이끄는 가운데 남대문-명동-종로 구간의 차로를 완전 점거하고 거리시위에 나서 `국민에게 항복하라' `이명박은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하지만 9시30분께 노동계와 대학생 일부가 종각 4거리에서 갈라졌으며, 10시40분 현재 을지로(1만5천명)와 종로(7천명), 서울광장(4천명) 등에서 거리시위를 벌이고 있다.

   앞서 불법집회 주도 혐의로 수배된 박원석 대책회의 공동상황실장은 서울광장에서 모습을 드러내 "정부는 두 달 동안 촛불을 들고 호소하는 국민에게 군홧발과 물대포를 사용하는 등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결핍돼 있다"며 "현 정부가 5년 동안 있다는 게 끔찍하지만 마지막 기회를 주겠으니 당장 재협상하라"고 요구했다.

   국민대책회의는 오후 3시부터 기독교대책회의 최홍근 목사와 한국여성단체연합 남지윤 대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손영태 위원장 등이 참석한 전국대표자회의를 열어 "작은 불꽃이 아침마다 더욱 우람해지고 저녁마다 찬란해져 이제는 막을 수 없는 촛불 바다가 됐으니 우리는 승리했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런 가운데 오후 5시 청계광장에서는 `구국! 과격불법 촛불집회 반대 시민연대'와 4.19 군인연합회, 자유북한방송 등 촛불을 반대하는 시민 300여명이 `맞불집회'를 열어 "네티즌들이 대한민국을 공산국가로 만들고 있는데도 언론은 특정 정파의 이익을 위해 편파 보도하면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도심 곳곳에 전의경 194개 중대(1만7천여명)를 배치하고 살수차도 대기시킨 상태에서 시위대의 청와대 방면 행진 시도와 그에 따른 물리적 충돌을 대비하고 있으나 오후 11시 현재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대책회의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산 쇠고기 전면 재협상 ▲美쇠고기 전량 회수 및 유통 중단 ▲경찰청장과 방송통신위원장 파면 및 구속.수배 조치 해제 ▲의료민영화, 방송장악음모, 교육의 공공성 포기, 한반도 대운하, 물ㆍ공기업 민영화, 고환율 정책 중단 ▲이 대통령 면담 및 공개토론 개최 등 청와대에 대한 5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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