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오후 6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시작된 집회는 경찰 추산 5만명(주최측 추산 50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남대문∼을지로∼명동∼종각 등을 지나는 가두행진, 노래공연과 퍼포먼스 등으로 이어지며 6일 오전 2시30분께 공식행사가 마무리됐다.
경찰은 195개 중대 2만여 명의 병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지만 행사는 시종 축제 분위기 속에서 평화롭게 진행돼 물리적 충돌이나 연행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공식행사가 끝난 뒤에도 약 3천여 명의 시민들이 서울광장, 세종로, 동십자로터리 등에서 삼삼오오 모여 시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밤을 지샜다.
오전 6시40분 세종로와 동십자로터리 부근에 있던 시민들이 해산하면서 이 일대 교통이 정상화됐으며 서울광장에 있는 550여 명 가량은 자유발언 등을 통해 집회를 이어갔다.
이에 앞서 오전 3시50분께 경찰이 동십자로터리에서 청와대 방면 도로를 막고 있던 전경버스 일부를 차량 소통을 위해 뺀 사이 집회 참가자 일부가 차벽 안쪽에 들어가 경찰에 잠시 포위됐다가 풀려났다.
또 오전 5시50분께 사복 경찰 4명이 서울시청 앞에 설치된 `안티이명박카페' 천막을 찾아와 이 단체 부대표를 체포하려 했지만 카페측이 "체포영장에 적힌 내용이 그동안 소환 사유로 제시한 이유와 다르다"고 항의해 그냥 돌아가기도 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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