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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상품 금리도 '마이너스'..돈 넣을 수록 무조건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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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상품 금리도 '마이너스'..돈 넣을 수록 무조건 손해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7.0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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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가 급등하면서 통상 은행 정기예금보다 더 높은 금리가 적용되는 보험 상품도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맞게 됐다.

   물가 상승률이 종신.정기보험이나 연금 등에 적용되는 공시이율을 추월한 것이다. 물가 상승률이 현 추세를 유지한다면 보험 상품에 돈을 넣어둘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가 됐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이달부터 적용하는 공시이율은 생명보험사의 경우 5.1∼5.6%, 손해보험사는 5.3∼6.3%로 결정됐다.

   공시이율은 연금이나 종신보험 같은 저축성 보험에 적용되는 이율로, 은행의 예금 금리에 해당한다. 공시이율이 떨어지면 기존 가입자는 앞으로 지급받을 보험금을 줄어들고 신규 가입자는 보험료가 인상되는 효과가 있다.

   보통 보험에 가입하면 그 달의 공시이율이 1년간 적용되고 이후 1년마다 공시이율이 바뀐다. 공시이율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와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에 보험사의 자체 자산운용 수익률을 반영하기 때문에 예금 금리보다 높은 게 일반적이다. 종신.정기보험, 연금보험, 치명적 질병(CI)보험, 통합보험 등의 상품에 두루 적용된다.

   대체로 대형 보험사는 공시이율을 낮게 정하고 중.소형사는 높게 책정하는데 6월 물가 상승률이 5.5%로 치솟으면서 대형사의 경우 공시이율이 물가 상승률을 밑돌게 됐다.

   생명보험사들의 경우 AIG생명(5.0%), 삼성생명(5.1%), 대한.교보생명(5.2%), 신한생명(5.3%), 미래에셋.흥국.푸르덴셜생명(5.4%) 등 웬만한 회사의 공시이율이 모두 물가 상승률에 추월당했다. 금호.동부.녹십자생명(5.6%) 정도가 물가 상승률보다 조금 더 높은 이자를 쳐주고 있다.

   손해보험사들을 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동부화재 등 이른바 업계 '빅4'의 공시이율은 5.3%로 물가 상승률보다 낮았고 메리츠화재와 한화손해보험은 5.5%이다.

   롯데손해보험(5.6%)이나 흥국쌍용화재(5.8%), 제일화재(6.2%), 그린화재(6.3%) 등은 상대적으로 이율이 높아 마이너스 금리를 면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공시이율이 물가 상승률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물가가 안정되면 보험 상품에 투자해서 돈의 가치가 사실상 줄어드는 마이너스 금리 상황은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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