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변동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도 5개월만에 최고치로 급등해 서민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초 신한은행의 3년 고정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는 지난주 초보다 연 0.07%포인트 상승한 연 7.73~9.13%로 최고 금리가 9.1%를 넘어섰다. 지난 1월14일 이후 6개월 여만에 최고 수준이다. 하나은행도 8.36~9.06%로 0.10%포인트 상승하면서 최고 금리가 9%대를 돌파했다.
이번주 SC제일은행의 3년 고정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는 최저 연 8.26%로 지난주에 비해 0.13%포인트 상승했다. 5월19일 이후 1.16%포인트 급등하면서 올들어 처음으로 최저금리가 8.2%를 넘어섰다. 우리은행은 7.76~8.86%로 0.21%포인트 상승했으며 외환은행은 0.10%포인트 오른 7.81~8.51%를 기록하면서 5월6일에 비해 최고금리가 1.39%포인트 급등했다.
신용도가 높지 않은 서민이 아무런 우대금리 혜택 없이 두달 전 외환은행에서 1억원을 대출받았다면 당시 대출이자는 연간 712만원 정도였지만 이번주 대출을 받는다면 연간 이자가 851만원으로 139만원 불어나게 된다. 최고금리가 가장 높은 신한은행에서 9.13%로 대출을 받는다면 연간 이자는 913만원으로 900만원을 넘어서게 된다.
주택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변동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은행의 이번주 초 주택대출 변동금리는 6.76~7.46%로 지난주 초에 비해 0.0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월4일 이후 5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외환은행은 5.91~7.19%로 0.07%포인트 올렸으며 국민은행과 우리, 신한은행도 일제히 0.06%포인트 인상했다.
주택대출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금융채와 양도성예금증서(CD)가 최근 빠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CD금리는 11일 현재 5.46%로 지난 3일 이후 0.09%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금리상한제 대출 가입 등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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