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LG전자의 스마트폰 전략, 왜 거꾸로 가지?
상태바
LG전자의 스마트폰 전략, 왜 거꾸로 가지?
  • 김현준 기자 realpeace@csnews.co.kr
  • 승인 2011.07.20 0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전자의 주력기종은 보급형인듯 싶습니다. 하이엔드는 프로요, 보급형은 진저브레드"

LG전자가 새로 선보인 보급형 스마트폰 '옵티머스 프로'와 '옵티머스 네트' 소식을 접한 트위터리안의 반응이다.

소비자들의 이런 반응은 LG전자가 외국에서만 출시 예정인 보급형 스마트폰들에 처음부터 진저브레드(안드로이드 2.3)를 장착한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LG전자 측은 기존 모델들도 올 하반기까지는 업그레이드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LG전자는 '옵티머스 2X', '옵티머스 빅', '옵티머스 블랙' 등 올해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OS 업그레이드를 전혀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이번 주 국내 출시 예정인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 3D'조차 프로요(안드로이드 2.2)를 탑재하고 나올 예정이다.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5월 17일 갤럭시S시리즈(갤럭시S/K/U)의 OS 업그레이드를 실시한 데 이어 지난달 15일에는 '갤럭시탭'으로 확대, 보급형 갤럭시 시리즈까지 그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처음부터 아예 기능이 정해져 있는 피처폰과는 달리 스마트폰은 새로운 OS를 설치하면 아예 다른 기기가 되기 때문에 운영체제의 업그레이드 지원 여부는 제조사의 주요 경쟁력이다. 아무리 성능 좋은 신제품을 자주 출시한다 하더라도 기존 단말기들에 대한 사후지원이 부족하면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진다.

문제는 OS 업그레이드의 경우 단순히 기존 운영체제를 수정·보완하는 것을 넘어서 완전히 새로운 체제를 하드웨어에 맞게 장착하는 과정인 까닭에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이다. 특히 이를 위해 구글의 CTS(Compatibility Test Suite) 인증을 통해 안드로이드 전반에 걸친 핵심 기술 이해와 축적된 개발 경험 및 노하우를 검증받는 까다로운 과정까지 거쳐야 한다.

그러나 LG전자의 경우 기존 스마트폰들에 대한 OS 업그레이드를 미뤄오면서 새로운 모델들은 계속 출시하고 있어 기존 사용자들의 불만을 사왔다.

더욱이 이번에 진저브레드를 탑재한 보급형 옵티머스 시리즈가 공개되자 문제는 다시 불거졌다. 소비자들은 진저브레이드를 '보급형'에 탑재하면서 그보다 사양이 좋은 기존 '프리미엄'급은 업그레이드 안되는 상황을 궁금해하고 있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모델이 진저브레드를 탑재했다고 앞으로 나올 모든 모델에 진저브레드가 적용될 것이라 단정 짓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존 제품들에는 올 하반기 내에 OS 업그레이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드로이드 OS 진저브레드(2.3)는 이전 프로요(2.2) 버전과 비교해 일부 애플리케이션 실행속도가 향상되고 배터리와 애플리케이션 관리기능이 추가된 것 등이 특징이다. 업그레이드를 시행할 경우 프로그램 엉킴 현상도 상당히 줄어든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현준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