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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지주사 보험업 확대, 생보업계 판도 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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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지주사 보험업 확대, 생보업계 판도 변하나
  • 김문수기자 ejw0202@paran.com
  • 승인 2011.07.20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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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사가 보험사 인수합병(M&A)에 관심을 보이면서 생명보험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올해 안에 보험사 매물이 나올 가능성은 희박할지만 추후 지주사들이 우량 보험사를 인수할 경우 업계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신한생명을 자회사로 둔 신한지주가 인수를 성공할 경우 업계의 위협적인 존재로 떠오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사 모두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보험사 키우기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영국계 생명보험사 아비바와 제휴한 우리금융은 연내 우리아비바생명 지점 7개를 신설하고 영업채널 확충과 인력 충원을 꾀하고 있다. 영국계 HSBC와 제휴한 하나금융 또한 하나HSBC생명의 채널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인력을 보충할 계획이다.

KB생명은 자생성장 및 M&A를 통해 수익구조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방카슈랑스 전문보험사를 넘어 종합 생명보험사로 거듭나기 위해 오는 2013년까지 점포수를 15개에서 75개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연금 및 보장성 보험 등의 상품 종류를 확대하고 설계사 역시 현재 200여명에서 2천500여명으로 늘린다는 것.

신한금융지주 역시 신한생명의 설계사를 1천명 정도 영입하고 텔레마케팅 부문 강화를 위해 점포규모를 확대 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KB금융과 신한금융지주는 생명보험회사 인수를 통해 보험업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명했었다.

이처럼 지주사가 비은행 부문 강화에 나서면서 보험사의 지난해 실적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우리아비바생명과 하나HSBC생명은 각각 19억원과 92억원의 손실을 나타낸 가운데 KB생명은 25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신한생명의 경우 지난해 2천181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빅3에 이어 업계 4위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계 보험사들은 채널이 다양하지 못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지만 우량 기업의 M&A가 이뤄지면 판도는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신한생명의 경우 영업 기반을 갖춘만큼 업계에 위협적인 존재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지주사들의 교보생명 인수 가능성이 희박한데다 삼성생명-대한생명-교보생명이 생보시장의 절반을 점유하고 있어 빅3의 영업진영을 뛰어넘기는 어렵다고 지적, 4대지주사의 보험업 영토확장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보험업은 수익성 위주의 판매 전략보다 보험업종의 브랜드 이미지나 영업기반이 중요하다”며 “M&A를 통해 덩치를 키우더라도 자생적 성장을 이루지 못했다면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소비자연맹의 조남희 사무국장은 “다양성과 경쟁의 활성화를 고려할 때 긍정적일 수 있지만 보헙업 확대의 목적이 수익성 증대라면 불법대출 등의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공익에 기여하는 측면에서 접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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