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이 식품업계 최초로 연간 매출액 6조원(연결 재무제표 기준) 이상 영업실적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5% 이상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61% 이상 줄어든 상황이어서 목표 달성 여부가 주목된다.
21일 CJ제일제당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5조7천778억원)보다 7천222억원 늘어난 6조5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4천530억원에서 5천200억원으로 670억원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실적은 올해부터 도입된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이다.따라서 CJ제일제당이 식품업계 맏형답게 최초로 매출 6조원을 돌파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한 바이오 부문과 가공식품 부문이 전사 실적 상승을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했다.
바이오 부문에서는 중국 등 신흥소비국의 육류 소비 증가로 사료 소비가 늘어나면서 사료용 필수 아미노산 라이신(CJ제일제당 세계 2위), 쓰레오닌, 트립토판 등의 판매량과 판매가격이 계속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이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식품조미소재 핵산도 지속적인 생산설비 증설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공식품 부문도 하반기 본격적인 시장점유율 상승과 매출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설, 프레시안, 햇반 등의 브랜드력 강화로 국내 매출 성장과 수출 증대가 이뤄질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또 하반기에는 환율도 상반기보다 더욱 하향 안정화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사 영업이익 개선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누적된 제품 가격인상요인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올해 상반기 영업익이 큰 폭으로 떨어져 외적성장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이번에 발표된 올해 실적 가이던스가 오는 2015년 15조 매출고 달성계획에 따른 것이라 내적성장이 더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실제로 올 2분기 CJ제일제당의 영업이익은 884억원에 그쳐 1분기(1천84억원)보다 18.4%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보다 영업이익이 20.9%나 빠진 것이다. 1~2분기 영업이익을 합쳐도 1천968억원에 불과, 올해 목표치(5천200억원)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2분기 당기순이익은 올 1분기보다 40.4% 증가했으나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했을 때는 73.4%나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비록 수익은 뒷걸음질쳤지만 CJ제일제당은 올 상반기 매출이 3조1천431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7천82억원)보다 16.1% 증가한데서 위안을 얻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생명공학 부문의 경우 매출이 8천37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1% 증가했고, 식품부문도 지속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브랜드 경쟁력이 상승함에 따라 매출이 18% 증가했다"며 "올 하반기 강력하게 제조원가를 낮추고 바이오의 생산설비 증설로 세계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해 지속적인 수익창출을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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