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사장 이유일)가 2007년 이후 상반기 최대 판매 실적을 올렸다. 매출액도 크게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여전히 적자였다. 특히 영업손실은 전년동기보다도 대폭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쌍용차는 전년동기 대비 53% 급증한 5만5천873대(내수 2만246대, 수출 3만5천627대)를 판매했다. 덕분에 매출액 역시 1조3천492억 원으로 43% 늘어났다.
특히 올해 2분기(3만1천132대)는 월 1만대 이상 판매를 계속 유지해 지난 2007년 3분기(3만2천299대) 이후 4년여만에 처음으로 3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2분기 수출 실적 2만860대는 지난 2006년 4분기(2만1천492대) 이후 사상 최대이다.
쌍용차는 “성공적인 코란도 C 내수 출시와 함께 판매 네트워크 확충 등 영업력 강화가 주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업이익(-753억원)과 당기순이익(-323억원)은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했다. 특히 영업이익 분야에서는 전년동기(-481억원)보다 272억원이나 손실이 확대돼 심각성을 더했다. 
이와 관련, 쌍용차 관계자는 “제품 투자비 확대, 신차 런칭 비용 증가, 원자재가 급등으로 인한 재료비 상승 및 환차손 등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2분기 영업손실(334억원) 규모가 1분기(419억원)보다 축소된 점과 당기순이익의 적자폭이 전년동기(-659억)보다 감소한 부분이 위안이다.
당초 800억원 적자로 추정되던 쌍용차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도입에 따른 채무조정 효과 덕에 대폭 감소했다. 460억원의 회생채무변제에 대한 채무면제 이익이 추가 계상되면서 당초 -434억원이던 1분기 당기 순이익이 흑자(26억원)로 전환된 것.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새롭게 솟아난 열정으로 일군 상반기 판매와 매출 증가는 매우 희망적”이라며 “아직 본격적인 정상궤도에 들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이러한 성장세는 회사에 활기를 되찾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3월 마힌드라 그룹 인수와 함께 회생절차를 마무리 지으며 정상경영을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 신제품 개발과 시장 확장 및 원가 절감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사진=연합뉴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안재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