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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약품 '등외'로 밀렸지만 김영진 회장은 '느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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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약품 '등외'로 밀렸지만 김영진 회장은 '느긋'
  • 양우람 기자 ram@csnews.co.kr
  • 승인 2011.07.25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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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약품의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김영진 회장(사진)의 느긋한 대응의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독약품은 지난 1분기 저조한 실적으로 일동제약에 10위 자리를 내주고 등외로 밀려나는 굴욕을 겪은데 이어  2분기 역시 이렇다할 개선의 여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한독약품은 올해 2분기 811억6천8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전기 대비 4.9%, 전년 동기 대비 1% 상승했다.

하지만 이 기간 영업이익은 71억1천200만원으로 1분기보다 4.5%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무려 18.5%가 빠져나갔다.

당기순이익은 51억2천6백만원으로 전기대비 5.9%, 전년동기에 비해선 6.3% 각각 줄었다.

회사 측은 작년 2분기의 경우 대형 부동산 매각 등으로 일시적인 수익 증가가 있었다고 밝혔지만 영업이익 감소와 관련해선 이렇다할 설명이 없다.

한독약품의 이번 실적 부진은 상반기에 이렇다할 신제품 출시가 없었던데다 업계에 몰아닥친 리베이트 쌍벌제, 약가인하 등으로 인한 불황이 복합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존 아마릴멕스와 백신의 매출 성장이 더딘 것은 물론 가브스메트, 세비보 등 신규 품목의 성장율도 기대치에 못미치고 있는 것.

특히 김영진 회장이 올해 야심차게 추진한  건강기능식품 사업 신규 진출도 속도를 내지 못해 실적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  

김 회장은 당초 자체 브랜드로 상반기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출사표를 던질 계획이였지만 아직까지 사업 진출을 위한 준비가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올해 3월 200억원 가량이 투입된 생산시설 리모델링을 완료하는 등 장기적인 투자가 우선시 된 것도 실적에 부담을 주었다.

실제 한독약품이 의약품 생산 설비에 쏟는 금액은 지난 2009년 26억원에서, 지난해 79억원, 올해 86억원으로 증가세에 있다.

한독약품이 올해 상반기 거둔 매출은 1천585억원. 산술적으로 봤을 때 올해 목표(3천531억원) 달성도 아슬아슬하다. 

그러나 김영진 회장은 느긋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분기 일동제약에 10위 자리를 내 주었을 때도 “순위야 언제든 오갈 수 있는 것”이라는 촌평 한마디 뿐이었다고.

대신 생신시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건강과 직결되는 제품인 만큼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내부를 채찍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한독약품은 출시된 제품에 대한 도매상, 약국의 반품 신청에 가장 호의적인 제약사로 알려져 있다. 

건강기능식품 사업 진출 일정이 미뤄지는 것도 김회장이 차별화된 제품과 품질로 완벽하게 준비하도록 주문했기 때문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한독약품 관계자는 “제약 매출은 전통적으로 하반기에 강세를 보이기 때문에 올해 매출 목표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양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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