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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허창수-이재현, 폐기물에 눈독 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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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허창수-이재현, 폐기물에 눈독 들인다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1.07.25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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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경영자들이 환경경영에 팔을 걷어부쳤다. 환경경영이 더이상 '선택'이 아니고 '필수'인데다 최고경영자가 나서야 진도가 빨리질 수있다는 점에서 직접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정준양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 회장, 이재현 CJ 회장은 버려지는, 쓸모 없을 것으로 여겨졌던 폐기물이나 활용되지 못했던 물질에서  에너지를 뽑아내는 기술개발로 원가절감과 신사업 개척의 두마리 토끼 잡기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준양 회장은 미래 자원인 리튬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정회장은 지난 15일 강릉시 옥계면에 건설한 해수리튬연구센터 준공식에 참석해 리튬추출 상용화 기술 개발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리튬추출 상용화 기술은  바닷물에 미량(농도 0.17㎎/ℓ) 녹아 있는 리튬을 상업적으로 추출하는 기술이다.

리튬은 전기자동차, 휴대폰, 노트북 PC 등의 2차전지 원료로, 차세대 핵융합 발전에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이다. 하지만 채광 가능한 물량이 적고 칠레와 볼리비아 등 일부 국가에 편중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수리튬연구센터는 지난해 2월 포스코와 국토해양부가 각각 150억원씩 총 300억원을 투자해 설립했다. 


정 회장은 준공식에서 "패밀리사 차원에서 미래 에너지원으로서의 신재생에너지 입지를 강화하고 그린 비즈니스 선점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창수 회장 역시 환경경영에 누구보다 관심을 쏟고 있다.

GS칼텍스는 폐기물 처리 때 얻은 합성가스를 이용, 고순도의 수소를 회수해 발전에너지나 수소연료전지차 연료로 사용하는 설비를 경상북도 청송에 운영하고 있다.

또 연말부터는 GS바이오를 통해 바이오연료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바이오연료는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와 달리 환경오염물질 배출이 없고 사탕수수, 옥수수, 감자 등과 같은 식물로부터 연료를 얻기 때문에 언제든지 재생이 가능해 차량용 대체에너지로 주목을 받아왔다.

이재현 회장은 모태사업인 설탕 부문의 폐자원을 신소재로 변신시키는 혁신을 이뤄냈다.

최근 CJ제일제당은 세계 최초로 코코넛껍질로 만든 '자일로스 설탕'을 선보였다. 자일로스는 자일리톨의 원료로 껌, 음료, 제과부문 등에 다용도로 사용되는 식품소재로 기존에는 옥수수속대와 자작나무에서 추출했으나 가격변동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CJ제일제당은 필리핀에서 버려지는 코코넛껍질(코코넛쉘)에서 자일로스를 추출하는 기술을 4년에 걸쳐 개발했다. 딱딱한 껍질에서 원하는 성분을 뽑아내는 것이 핵심기술이다.

필리핀의 CJ제일제당 공장은 총 면적 15만㎡에 한 해에 1만5천t의 자일로스를 생산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오는 2013년 자일로스 생산시설을 2배로 증설하고, 3만t의 자일로스를 생산해 세계 1위 자일로스 업체로 발돋움할 방침이다. 매출목표는 올해 300억원, 2013에는 1천억원 이상이다.

재계 관계자들은 "환경경영이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인 상황에서 대기업들이 버려지는 또는 활용하지 못했던 자원을 에너지화해 매출 증대와 함께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환경 리더십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 경영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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