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대표 서종욱)이 올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는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탈피해 산업은행 품에 안긴 이후 일궈낸 성적이어서 주목된다. 아울러 과거 업계 톱을 독식했던 대우건설 자체 경쟁력과 산업은행의 금융부문 지원기능이 결합한 시너지 창출이 본격화할 경우 이같은 실적호전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관련업계를 더욱 긴장케 하고 있다.
27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2% 감소한 1조7천34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천639억원으로 흑자전환을 이뤘다. 분기 순이익은 1천124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누계 영업이익은 대우건설의 올해 영업이익목표치(3천740억원) 조기달성을 낙관케 하고있다. 영업실적이 1분기에 비해 127% 증가함에 따라 상반기 누계 영업이익은 2천359억원을 기록, 목표 달성까지 1천381억원 만을 남겨둔 상태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2% 줄었지만 1분기에 비하면 9.5% 증가하면서 누계 매출실적이 3조3천177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의 올해 목표매출액은 7조2천억원으로 남은기간 선전하면 목표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글로벌시장에서 산업은행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상황에서 대우건설이 산업은행 계열에 편입된 것이 해외수주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여기에 산업은행의 PEF를 통한 개발사업에도 활발히 참여하며 시너지 효과를 보고있다”고 밝혔다.
이런 형태로 대우건설이 추진 중인 7개 프로젝트는 이미 완료된 상태이며 남은 13개 프로젝트는 협의 중에 있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베트남 하노이의 끌레브 아파트는 올 상반기 수주를 마쳤고 인도, 말레이시아, 중국 등지에서 신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특히 “리비아 사태 등으로 매출액이 줄었는데도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기록한 것은 수익성이 좋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해외부문 토목부의 수익성 증가, 악성장을 이룬 해외사업 종료, 내부적인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영업실적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 측 대우건설 인수담당자도 “대우건설에 경영자율성을 부여하면서도 성과나 방향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관리했다”며 “평가 결과에 따라 성과급을 부여하는 등의 간접통제방식으로 시너지 효과를 이루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이 담당자는 이어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해서 적극 협력하면서 대우건설의 시공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강화된 위기관리와 수익성이 결합되면 시너지 효과는 이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윤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