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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노조 "재벌 인수 반대, 국민주 방식 매각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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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노조 "재벌 인수 반대, 국민주 방식 매각 환영"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1.07.27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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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위원장 성만호)이 국민주 방식으로 매각하자는 정치권의 움직임에 대해 환영했다.

27일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공적 자금이 투입되어 회생한 대우조선해양, 우리금융지주와 같은 기업을 국민주 방식으로 매각하자는 정치권의 주장들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의 국민주 방식 매각은 지난 14일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 이후 실제 가능성과 유효성 등을 놓고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해 말 14조1천7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대우조선해양을의 지분 50.2%를 보유한 산업은행과 자산관리공사가 일괄매각할 경우 총 5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데, 국내에서 이 정도를 조달할 수 있는 곳은 몇몇 재벌밖에 없기 때문이다.

노조는 "대우조선해양은 국가기간 산업임과 동시에 잠수함, 구축함 등을 건조하는 방위산업체"라며 "지금까지 정부는 회생기업의 매각 시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라는 원칙만을 고수해 왔지만, 높은 가격을 제시해 M&A에 성공한 기업들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부실기업으로 전락하고 인수된 기업마저도 재매각의 절차를 밟는 '승자의 저주'를 수없이 봤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는 "2008년 한화가 최고가인 6조원 이상을 제시하며 대우조선해양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금조달 문제로 자격을 박탈당하기까지 입찰가격을 깍기 위한 근거 없는 음해와 비난으로 대외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는 등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999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대우그룹 계열사 중 가장 이른 2001년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2000년 기업분할 당시 자산규모가 3조 2천156억원이었던 것이 2010년말 기준 14조 1천767억 원 으로 4배가량 성장했고, 매출액 역시 3조원에서 12조원 이상으로 약 4배 성장했다. 오는 2020년 40조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비전을 설정하고 박차를 가할 수 있었던 것은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전문경영체제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노조는 "온 국민의 노력으로 회생시킨 기업이 일부 재벌들의 몸집 부풀리기에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 혈세인 공적자금이 투입되고 노동자들의 자발적인 희생 위에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한 대우조선해양의 성과는 모든 국민이 함께 공유하는 것이 마당하며, 이를 위해서는 국민주 방식의 매각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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