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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뽑은 참 좋은 브랜드-캐주얼 의류] 빈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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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뽑은 참 좋은 브랜드-캐주얼 의류] 빈폴
  • 정인아 기자 cia@csnews.co.kr
  • 승인 2011.07.29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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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디셔널 캐주얼 시장에서 세계 최고의 브랜드로 꼽히는 폴로가 '1위' 자리를 지키지 못한 나라가 있다. 바로 '토종' 빈폴이 버티고 있는 한국이다.

1989년 런칭, 올해로 21년차를 맞이한 제일모직 빈폴은 런칭 이후 연평균 25%를 상회하는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최고의 캐주얼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2006년 매출 3500억원으로 3000억원대 브랜드 반열에 오른 이후 2007년 3700억원, 2008년 3900억원, 2009년 4400억원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구가해왔다. 특히 작년 국내 단일 브랜드로는 최초로 연매출 5천억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5000억원대 브랜드가 되기까지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초창기엔 미국 유명 브랜드인 폴로와 비슷하다고 해서 `폴로의 아류` `빈티 나는 폴로` 등의 야유 섞인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끊임없는 도전으로  2000년대 들어서면서는  마침내 폴로, 헤지스, 라코스테 등의 경쟁 브랜드를 제치고 국내 캐주얼의류 업계 최강자가 됐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실시한 '2011 한국산업의 브랜드 파워 조사(K-BPI)'에서 빈폴이 캐주얼 의류 부문에서 글로벌 브랜드인 폴로를 103.5점 차이로 누르고 8년 연속 1위로 일반의류 카테고리에서 가장 이미지가 좋은 브랜드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빈폴 5000억원`의 파워는 어디서 나온 것일까. 이는 디자인 중심 경영이 이룬 성과다. 소비자의 니즈와 패션의 트랜드에 따라  브랜드의 `새로움(Newsness)`과 `젊음(Youth)`을 유지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반영된 것.

실제 빈폴은 디자인력 향상에 무엇보다 큰 공을 들였다. 과거에는 팔릴 만한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전제 하에 상품기획자(MD)가 중심이던 시스템을 디자이너 위주로 바꿨다. 상품기획자는 고유 업무에 집중하게 하고 디자이너가 자율적으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직 문화를 바꾼 것.

2008년 내놓은 빈폴의 새로운 라인인 `퍼스트 플레이어`는 그 결과물 중 하나다. 기존 자전거 로고에서 벗어나 `1st Player` 로고를 적용한 빈폴 남성용 티셔츠와 겨울 다운 패딩은 매번 완판을 기록하며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전방위 협업 마케팅은 21년 오래된 빈폴을 젊어지도록 수혈해주는  역할을 했다. 다양한 브랜드, 디자이너,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상품을 제안하면서 젊은 고객들과 소통하고, 잇단 히트상품 출현으로 매출 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패밀리 브랜드 전략도 주효했다. 현재 빈폴은 빈폴 멘즈, 레이디스, 키즈, 액세서리, 골프, 진 등 모두 6개의 서브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액세서리의 경우 몇 년째 두 자릿수대 성장을 이어오며 빈폴이 5000억원대 브랜드가 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빈폴 키즈는 이미 백화점 등에서 폴로 키즈를 가격과 매출 면에서 앞섰고, 작년 8월 유아복인 빈폴 베이비라인 또한 론칭한 바 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 빈폴은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하려는 의지로 매 시즌 Consumer Panel(소비자 품평단)을 선발하고 있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20대 초, 중반 남자 대학생으로 이루어진 빈폴 멘즈 소비자 품평단 PREP(프렙, 프레피룩의 어원인 preparatory school을 부르는 말)은 출시 전 샘플 단계에서의 품평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물론, 수시로 빈폴의 매장을 방문하여 고객의 시각에서 느낀 빈폴 매장, 상품의 장, 단점을 평가하며, 빈폴의 새로운 마케팅 캠페인에도 우선적으로 초대되어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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