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는 있었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왔던 통신사 마일리지 포인트의 활용도가 높아져 실질 통신비 인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 마일리지 제도는 사용 요금에 따라 점수를 부여(1천원 당 SK텔레콤/KT는 5점, LG유플러스는 10점)하고 이를 요금결제 및 콘텐츠 구매 등에 쓸 수 있도록 만든 제로로서 SK텔레콤의 '레인보우 포인트', KT의 '올레클럽 별', LG유플러스의'ez포인트' 등이 이에 해당한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보다 많은 이용자가 이통3사의 마일리지 제도를 이용하여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업자와의 협의를 거쳐 마일리지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9일 발표했다.
방통위 측은 "지난 2009년 5월 사업자와의 협의를 거쳐 마일리지 제도를 개선, 상당한 성과가 있었으나 여전히 마일리지 이용률이 저조한 탓에 이번에 추가개선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다수 이용자가 여전히 마일리지의 활용처에 대해 구체적으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그동안 가장 많이 활용되던 영화관 할인마저 2006년 6월 이후 중단되면서 마일리지 서비스 자체에 아예 관심을 끈 경우도 많다. 방통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10.1%의 포인트만이 활용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통신사 마일리지의 활용처는 상당히 많다. 실제로 SK텔레콤 '레인보우 포인트'의 경우 지금도 휴대폰 AS, 국내 음성통화, 로밍사용요금, 컬러링 서비스, 싸이월드/네이트 도토리 충전 등의 결제에 이용할 수 있다.
버려지는 통신사 마일리지의 이용률 개선을 위해 방통위는 ▲마일리지 결제 가능한 요금항목 확대 ▲자동 요금결제 방식 도입▲유효기간 연장▲이용자의 마일리지 활용 편의성 제고 ▲마일리지 관련 이용자의 인지도 제고 관련 방안들을 마련했다.
현재 음성통화와 부가서비스 요금 결제만 가능했던 것에 데이터 통화료까지 추가했고 사용 기간을 5년에서 7년으로 연장, 장기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소멸되기 한 달 전에는 주요 이용처와 관련 홈페이지 경로(URL)를 명시한 SMS를 보내기로 했고 최근 1년간 마일리지를 사용하지 않은 이용자들에게도 관련 SMS, 이메일을 반기별 1회 발송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현재 마일리지로 요금을 결제할 때마다 매번 홈페이지 또는 고객센터를 통해 신청해야 하는 데다 적립액의 범위 내에서만 신청할 수 있는 불편함을 없애고 앞으로는 한 번만 신청하면 이후에는 적립되는 마일리지로 요금을 자동결제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방통위의 이번 개선안이 효과적으로 자리잡아 마일리지 활용도가 높아지면 큰 액수는 아닐 지라도 실질적인 통신비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방통위 측은 마일리지를 이용한 요금 자동결제 신청 시 연간 약 3천129원(SK텔레콤 1인당 연평균 마일리지 적립액 기준)의 요금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번 개선안 중 SMS 통보·홈페이지 개편 및 요금청구서 기재 등은 올해 9월부터, 자동 요금결제·유효기간 연장 등 사업자별 전산개발이 필요한 사항은 2012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현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