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악재의 영향으로 세계 증시가 급등락하고 국내에서도 변동성 높은 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가 요구되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경기침체와 유럽발 재정위기 등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로 국내 증시가 출렁이고 있다.
지난 19일 출발부터 불안했던 코스피는 유럽과 미국 뉴욕증시의 급락에다 세계경제의 더블딥 우려가 반영되면서 전날보다 115.70포인트(6.22%) 폭락한 1744.88로 장을 마감했다. 모건스탠리에 이어 JP모건이 미국의 4분기 GDP 성장률 전망을 하향조정하자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낙폭을 키운 것.
종가 기준으로 100포인트 넘게 하락한 것은 역대 세 번째로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0월(126.50포인트 폭락)과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장이 일었던 2007년 8월(125.91포인트 폭락)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처럼 2200선을 내다보던 코스피지수가 미국발 금융쇼크 등으로 1700선까지 급락한데 이어 등락을 거듭하면서 불안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세계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타격을 입는 가운데 증권 전문가들은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오는 26일에 열리는 잭슨홀 연설에서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의 경기부양책 발표 여부와 유럽 공동채권 발행에 대한 독일의 입장변화 등이 투자심리를 결정짓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대외 악재와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당분간 변동성 높은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한 증권사 전문가는 “대외 악재 및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증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이번주에는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세계증시와 국내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공세로 낙폭이 커지는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현명한 판단과신중한 투자 결정이 필요하다는 전언이다.
한편 코스피는 지난 8일과 9일에 이어 19일에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지수 선물 최근월물의 가격이 5% 이상 상승(하락)한 상황이 1분 이상 지속될 때 프로그램 매도(매수) 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시키는 것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