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에 분교를 둔 한국외국어대와 한양대도 본ㆍ분교 통합에 나서는 등 우수한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한 주요 사립대들의 본ㆍ분교 통합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경희대와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경희대는 지난 4일 서울 회기동 서울캠퍼스와 경기도 용인시 서천동 소재 분교(국제캠퍼스)의 통합안을 교과부에 제출했다.
지난달 12일 최초 통합안을 제출한 데 이어 캠퍼스별 중복학과를 통합하라는 같은 달 24일 교과부의 보완 요청에 따라 수정안을 제출한 것이다.
본ㆍ분교가 통합되면 서울캠퍼스와 국제캠퍼스는 별도 대학이 아니라 전공 계열별로 지리적 구분만 있는 하나의 대학이 된다. 졸업장에도 `서울캠퍼스`나 `국제캠퍼스`라는 별도의 캠퍼스 표기가 적히지 않게 된다.
조병춘 경희대 사무국장에 따르면 "구성원 의견을 모아 학문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캠퍼스 역할을 나눌 계획"이라며 "인문사회계열이나 이공계열로 단순하게 캠퍼스를 나누지 않고 국제캠퍼스를 국제화라는 목적에 걸맞게 운영하는 식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이처럼 주요 사립대들의 본ㆍ분교 통합 움직임이 잇따르는 이유는 수험생이 기피하는 분교를 본교와 통합함으로써 우수한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본ㆍ분교 통합은 우수한 교수진 영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대학들은 보고 있다. 한양대도 서울 행당동 캠퍼스와 경기도 안산시 에리카캠퍼스를 통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관건은 70%에 달하는 유사중복학과 통합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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