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및 등산용품은 울고 레인코트 레인부츠등 방수상품은 대박을 터트렸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에는 더운 날씨 때문에 등산인구가 감소해 아웃도어 매출이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올해는 예년보다 긴 장마와 많은 비로 인해 아웃도어 여름 시즌 매출은 오히려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 “비 때문에 울고...”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 부은 폭우는 휴가 특수 실종으로 이어졌다. 아웃도어는 야외활동이 활발히 이뤄지는 산이나 계곡을 찾는 사람을 대상으로 휴가 특수가 있는데, 연이은 물 피해로 어느 때보다 매출이 저조했다.
특히 자연 휴양림과 산을 찾는 인파가 대폭 줄어들어 텐트 판매에 차질이 발생한 것.
이마트는 지난 7월 들어 캠핑용품 매출이 전월 대비 40%가량 하락했다. 옥션 등 오픈마켓에서도 40% 이상 급성장하던 캠핑용품 매출이 7월 한 달간 둔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옥션 캠핑용품 담당 이준우 CM은 “긴 장마와 잦은 폭우로 7월 한 달간 캠핑용품 판매량이 둔화된 가운데 낚시용 우비, 파라솔 등 우기용 캠핑용품을 찾는 수요는 늘었다"고 밝혔다.
◆ “비 때문에 웃고!”
끊이지 않는 폭우 속에서 방수 아이템 매출은 반대로 급상승했다. K2 관계자는 “여름시즌인 7-8월은 성수기인 3~5월과 비교했을 때 성장률이 10%가량 낮지만, 올해에는 방수상품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대비 30~40%의 성장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컴포트 레인코트'를 출시하고 난 뒤 레인 아이템의 매출이 전년 대비 10% 증가했고, 7월초에는 올해 출시한 물량의 50%가 판매됐다. 특히 레인 아이템 중에 판초우의가 90%의 매출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글 등을 운영하는 골드윈코리아는 레인코트와 레인부츠 물량을 작년대비 각각 500%, 200% 늘렸지만 모두 판매됐다고 전했다.
아이더 관계자는 "이번 여름 시즌의 예상치 못한 장마와 폭우에 아웃도어 업계가 의외의 특수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아웃도어의 가장 큰 특징이자 강점인 고기능성이 주목 받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마이뉴스 경제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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