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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유한양행 실적·주가 추락...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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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유한양행 실적·주가 추락...왜?
  • 안재성 기자 seilen78@csnews.co.kr
  • 승인 2011.08.23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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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대표 최상후, 김윤섭)이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제자리걸음인데다 이익이 크게 추락해 회사 경영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주 원인은 사업비의 급등과 금융수익의 급락으로 드러났다.


유한양행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3천350억원 ▲영업이익 327억원 ▲반기순이익 494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3천315억원)에 비해 1.1% 늘어나 거의 제자리걸음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전년동기 531억원)과 반기순이익(전년동기 783억원)은 각각 38.4% 및 36.9%씩 급감했다.


이익 추락 탓에 상반기 기준 주당순이익(PER)도 지난해 7천66원에서 올해 4천509원으로 36.2%나 추락해 곧 주가하락으로 이어졌다.


유한양행의 주가는 17~19일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11만9천50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22일 종가도 전일과 동일했다. 지난 1일 14만8천원을 기록하던 시절에 비하면 상전벽해라 할 만한 수준이다.




이익 추락의 주 요인은 사업비 상승과 금융수익의 하락이었다.


올해 상반기 유한양행의 판관비는 829억원으로 전년동기(794억원) 대비 35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연구개발비는 95억원에서 155억원으로, 기타영업비용은 41억원에서 57억원으로 각각 60억원 및 16억원씩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 강화 탓에 제약업계 전반적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분위기에 유한양행은 너무 안이하게 사업비를 운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인건비가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판관비도 상승하게 됐다. 신약 개발 등은 제약회사의 중요한 업무이므로 앞으로도 연구개발비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압권은 금융수익의 하락이었다. 유한양행의 금융수익은 지난해 상반기 363억원에서 올해 212억원으로 무려 150억원 이상이나 급감했다.


한 재무회계 전문가는 “지난해보다 자산이 1천억원 이상 증가하고, 유동자산이 증가세인 와중에 금융수익만 뚝 떨어지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본사 경영의 문제라기보다 연결재무제표상의 계열사와 관련한 지분법이익의 감소 때문”이라며 “지난해 유한킴벌리와 한국얀센에서 발생한 270억원의 배당금이 올해는 135억원으로 줄어들면서 전체 금융수익의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유한킴벌리는 1회성 로열티 등이 많아 평균보다 이익이 높은 편이었으며, 한국얀센은 최근의 제약업계 실적 악화 파동에 휩쓸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안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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