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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범벅 새 아파트, 긴 하자보수로 다시 골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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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범벅 새 아파트, 긴 하자보수로 다시 골탕
  • 박은희 기자 ehpark@csnews.co.kr
  • 승인 2012.09.24 08: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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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받아 입주한 새 아파트의 하자보수를 요구한 입주자가 처음 약속과 달리 지연된 공사 탓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다고 호소했다.

건설사 측은 현재 보상방법이나 수위를 두고 입주자와 절충안을 찾고 있다고 답했다.

24일 인천 서구 경서동에 사는 성 모(남.45세)씨에 따르면 그는 4억5천만원에 분양받은 인천 신도시 청라지구의 제일풍경채 아파트에 지난 6월 24일 입주했다.

두달도 채 지나지 않은 8월 4일 성 씨는 곰팡이가 가득한 안방 붙박이장과 습기에 뒤틀린 마루바닥을 발견하고 기겁했다.

입주 후 며칠 지나서않아 안방 붙박이장에서 퀘퀘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지만 새 집에서 나는 냄새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겼다고. 하지만 악취가 계속되자 AS진단를 받은 결과 안방 베란다 확장부분에 있는 우수관이 막혀 붙박이장 뒤편으로 빗물이 넘쳐서 발생한 현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

당시 방문한 AS기사는 '1주일 정도면 수리를 완료할 수 있다'며 하자에 따른 피해보상에 대해서는 본사에 보고 후 연락을 주겠다며 돌아갔다고. 하지만 이후 하자보수는 차일피일 미뤄져 한달이 넘은 후에야 겨우 시작됐다.




지난 8월 7일 붙박이장과 석고보드, 마루를 제거하면서 곧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당초 1주일이면 된다던  말이 매번 바뀌면서 공사 시간은  지연되기만 했다.

공사 시작과 함께 아이들 방과 거실로 짐을 옮기며 이사 아닌 이사를 해야했고 습기를 제거하느라 종일 에어컨을 가동하고 모든 약속을 뒤로 미루고 집을 지켜야 했지만 공사진행은 지지부진하기만 했던 것.

처음 말과는 달리 AS기간은 길어졌고 약속한 날짜에 집에서 기다려도 연락이 없는 등 수차례  무책임한 일처리로 실망을 줬다는 것이 성 씨의 주장.

참다 못한 성 씨가 건설사 사무실로 직접 찾아가 항의를 했고 그제서야 다른 작업자를 보내 공사가 겨우 마무리 됐다.

일주일이라던 공사가 한달이나 지연되는 바람에 겪은 고충에다 에어컨 가동 등 전기요금 등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자 업체 측은 '석달치 관리비 18만원을 대납해 준다'는 것이 고작이었다고.

성 씨는 "습기를 제거해야 작업이 가능하다고 해 종일 선풍기와 에어컨을 풀가동했고 저녁에는 통풍을 위해 창문을 열어놓는 바람에 온 가족이 벌레에 물리는 불편도 감수해야 했다"며 "공사 부실로 인해 하자가 발생했고 그에 따른 피해는 우리 가족 모두가 받았는데 그냥 운으로 받아들이라는 것인지 어이없고 기가 막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제일건설 관계자는 "이미 AS는 종료된 상태다. 금전적 보상은 곤란해 그에 상응하는 관리비와 수리비로 대체하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입주자와 조율중에 있으며 절충안을 찾고 있다"는 짤막한 답변으로 진행 중 사항임을 강조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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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이팀장 2012-09-25 20: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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