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광진구 구의동에 사는 태 모(남)씨는 며칠 전 스파게티 면 위에 스파게티소스를 열었다 기겁했다. 삶아둔 면에 소스를 붓는데 누르스름한 젤리같은 이물질이 섞여 나왔기 때문.
문제의 소스는 지난 5월말 코스트코에서 구매해 개봉하지 않고 냉장 보관해 뒀던 제품으로 유통기한 1년 이상 남아있었다.
너무 놀라 조리하던 음식을 모두 버리고 코스트코 측에 연락하자 다음날 방문한 담당자는 이물질을 수거해 조사후 연락을 주겠다며 구입가 환불조치 후 돌아갔다.
이물질 조사결과를 기다린 태 씨. 보름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어 문의하자 “검사상 곰팡이는 아니지만 정확한 성분을 알려면 미국 본사에 보내야 하며 2달가량 걸린다”고 설명했다.
태 씨는 “음식물에 이물질이 발견된 거면 최소한 사실 확인해 유통자체를 막아야 하는거 아니냐”며 “만약 유해물질이라면 문제가 발생하고 난 뒤 수거할 참이냐”며 황당해 했다.
이에 대해 코스트코코리아 관계자는 공식적인 답변을 거부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 수입식품과 관계자에 따르면 “수입식품의 경우 유통 후 이물질이 발견되면 해당 지자체에서 조사를 하게 된다. 문제가 발생한 제품은 추후 수입단계에서 5번의 검사를 받고 통관된다”고 전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민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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