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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는 기본 실명 위험까지...끔찍한 염색약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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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는 기본 실명 위험까지...끔찍한 염색약 부작용
[포토]피해 매년 급증 추세...사용전 반드시 페치테스트 거쳐야
  • 민경화 기자 mgirl18@csnews.co.kr
  • 승인 2012.09.27 08: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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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고 모(여)씨의 어머니는 얼마전 염색약 부작용으로 끔찍한 경험을 했다.

새치머리 염색을 위해 염색약을 구입해 사용한 고 씨의 어머니. 사용후 얼마뒤 점점 얼굴이 붓기 시작하더니 호흡곤란까지 발생해 병원에 입원했다.

진단결과는 충격적이었다. '혈관부종과 안면부종으로 실명의 위험까지 있다'는 것이 병원 측 설명이었다고.


▲염색약 부작용으로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부어있는 모습.


고 씨는 놀란 마음에 업체에 상황을 전했지만 "두피가 예민한 경우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며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는 의례적인 대답이 전부였다고.

"실명의 위험까지 겪었는데 단순 부작용이라니 어이가 없다"고 고 씨는 탄식했다.

# 대구 중구 남산동에 사는 윤 모(여)씨 역시 어머니가 염색 이후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한 고통을 받았다며 속상함을 내비쳤다.

윤 씨는 농사를 짓느라 바쁜 어머니를 위해 염색약을 2개 사다드렸다고. 처음 사용하고 6개월후 두 번째 사용한 윤 씨의 어머니. 염색하자마자 팔과 무릎 안쪽이 가렵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팔, 다리는 물론 등까지 빨간 두드러기가 번졌다.

거리가 멀어 병원에 가기 어려운 상황이라 나아지겠지 싶어 방치했으나 상태는 점점 더 심각해져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일주일 후 병원을 찾은 윤 씨의 어머니는 '접촉성 피부염'진단을 받았고 병원 치료에도 상태는 쉽게 호전되지 않았다고. 답답한 마음에 업체에 연락했으나 진료받은 비용만 보상이 가능하다는 답변이었다.

윤 씨는 "일주일이상 고생하고 농사일도 못하게 돼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닌데 달랑 진료비만 보상해 주는 건 말도 안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대구 달서구 차 모(남.21세)씨는 유명화장품업체의 염색 사용후  눈썹이 빠지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제품설명서에 있는 내용대로 눈썹에 염색약이 묻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염색을 마쳤다. 혹시나 독한 염색약이 두피에 남을까 우려돼 염색 후 두번이나 샴푸를 했다는 것이 차 씨의 설명.

하지만 다음날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앞머리 끝이 닿은 눈썹 부분이 숭덩숭덩 빠져버린 것.

차 씨는 "염색 중 눈썹에 전혀 약품이 묻지 않았다. 샴푸를 다 마친 머리에 닿고도 눈썹이 빠지다니 얼마나 독성이 강하다는 건지....앞머리가 길었더라면 오른쪽 눈썹이 통으로 날아갈 뻔다"며 기막혀했다.


◆ 파라페닐렌디아민 성분, 부작용의 주범?...페치테스트로 안전성 확인

염색약 부작용으로 고통을 겪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염모제 관련 위해사례는 2009년 94건, 2010년 105건이며, 2011년에는 상반기에만 118건이 접수돼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부작용 유형으로는 가려움(19.1%)ㆍ부종(12.7%)ㆍ발진(8.4%)ㆍ홍반(7.4%) 등 접촉성 피부염 증세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탈모ㆍ피부변색ㆍ화상 등의 후유증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위해 부위는 ‘머리(두피)’가 46.3%(195건)로 가장 많았고, ‘얼굴’ 25.4%(107건), ‘눈’ 10.2%(43건)의 순이었다

염색약의 경우 모발에 있는 케라틴과 멜라닌, 수분 등을 부식 산화시키면서 색채를 입히기 때문에 모발 손상이나 탈모는 사실상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

최근에는 많은 제조사들이 천연성분 등을 강조한 제품을 홍보하고 있지만 주성분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을 완전 예방하진 못한다.


실제  새치머리용 제품에는 모두 페라페닐렌디아민(이하 PPD) 성분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성분은 산화력이 강해 피부발진, 가려움, 부종, 안구통증, 시력손상, 탈모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장기간 피부 접촉 시에는 천식, 호흡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눈에 장기간 접촉 시 시각장애로 인한 실명까지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 같은 부작용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사전 테스트를 통해 안전성을 점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1회용 밴드 거즈 부분에 염색약을 발라 팔 안쪽이나 귀 뒤쪽에 붙인 다음 48시간 동안 피부의 반응을 확인해야 한다.피부가 붓거나 간지럽고 진물이 흐르는 등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모발에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정청 식품정책과 관계자에 따르면 "'염모제표준제조 기준'에 따라 PPD 함량은 농도상한 3.0%로 규정하고 있다. PPD는 검은색을 내기 위한 염색약에 필요해 첨가해야 하지만 개인에 따라 알러지반응이 생기는 경우가 있으니 사용 전 반드시 페치테스트를 실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주의사항 표기에 대해 "염색약내에 사용전, 후 주의사항을 표기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표기 위치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며 "소비자는 제품내에 주의사항이 적힌 페이퍼를 꼼꼼히 챙겨보는 것이 안전하다"고 전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민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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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해번쩍 2012-10-05 02: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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