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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팔팔', 13년 왕좌 비아그라 아성 넘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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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팔팔', 13년 왕좌 비아그라 아성 넘보나?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2.09.26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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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의약품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는 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한국화이자 제약)와 팔팔(한미약품)의 진검승부다.

1999년 국내 첫 선을 보인 이후 13년째 발기부전 시장 왕좌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비아그라가 올해 5월 출시된 팔팔과 본격적인 경쟁구도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26일 의약품유통조사의 최근 자료(IMS)에 따르면 팔팔은 출시 3개월 만에 177억원(점유율 63.6%)어치가 팔렸다. 팔팔은 같은 기간 74억원에 그친 비아그라를 제치고 올 2분기  시장 1위에 등극했다.

갓 출시된 팔팔이 13년째 ‘넘버원’인 비아그라를 꺾는 일대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그러나 177억은 약국에서 환자에게 팔린 최종 물량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초기 시장 점유를 위해 한미약품이 약국에 투입한 물량이기 때문에 비아그라와 팔팔의 경쟁은 이제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10년을 넘긴 넘버원 브랜드와 출시 첫 해 쌍벽을 이루며 경쟁하는 팔팔의 인기 비결은 뭘까?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수십 종의 복제약이 출시되는 치열한 경쟁속에서 한미약품이 펼친 차별화 마케팅이 적중했다”고 분석했다.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실데나필’은  국내 발기부전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팔팔 출시 이전까지는 비아그라가 독점하고 있었다. 

문제는 1알에 1만원이 넘는 비싼 약값 때문에 환자들이   비아그라 100mg을 처방 받아 쪼개 먹거나 음성 시장에서 불법 가짜약을 구매하는 사례가 빈번했던 것.

실데나필에대한 식약청의 허가 권장용량은  1일 25mg~50mg. 하지만 비싼 약값 때문에 상당수 환자들이 고용량인 100mg을 처방 받아 임의로 쪼개 복용해 왔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대한남성과학회가 최근 발표한 조사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 의사 중 38%가 가짜 발기부전약을 복용해 부작용을 일으킨 환자를 진료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을 정도로 불법 가짜약 유통 사례도 만연해 있다.

한미약품은 이 같은 문제에 착안해 팔팔 약값을 5분의1 수준으로 대폭 낮추고, 허가 권장용량을 감안한 50mg 중심 마케팅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시장을 움직였다.

특히 팔팔은 용량과 제형을 다양화함으로써 환자의 상태를 고려한 최적의 맞춤처방을 가능하게 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팔팔은 일반 정제와 물 없이 씹어서 복용할 수 있는 츄정으로도 출시됐다. 용량도 25mg에서 부터 50mg, 100mg까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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