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14만원짜리 점퍼 주머니가 장식용? "제품하자 아냐"
상태바
14만원짜리 점퍼 주머니가 장식용? "제품하자 아냐"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5.01.13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명 스포츠브랜드 점퍼의 주머니가 쉽게 뜯겨 나가 소비자가 제품하자를 주장했으나 제조사가 소비자 책임을 묻는 바람에 갈등을 빚고 있다.

소비자는 제품 하자를 확신하며 반품을 요구하고 있지만 제조사 측은 소비자 과실이라는 입장이다. 이 제품은 스포츠브랜드 라이선스를 넘겨받은 업체에서 따로 제조를 전담하고 있어 보상 문제가 쉽사리 풀리지 않고 있다.

서울특별시 관악구 신림동에 사는 김 모(여)씨는  지난해 12월 온라인 쇼핑몰에서 S브랜드 점퍼를 14만 원에 구입해 남동생에 선물했다.

선물을 해준 기쁨도 잠시 두 번 밖에 입지 않은 점퍼의 주머니 양쪽이 다 뜯어져버려 오히려 동생에게 미안한 상황이 벌어졌다.

동생의 설명으로는 주머니에 휴대전화를 넣고 빼는 과정에서 양쪽 주머니가 뜯어졌다는 것. 처음 주머니에 손을 넣을 때부터 유독 박음질이 약하게 느꼈다고 한다.

온라인 쇼핑몰의 상품평에도 주머니 지퍼 박음질이 되지 않았다거나 지퍼가 뜯어졌다는 항의글이 보인 탓에 김 씨는 제품에 문제가 있다고 확신하게 됐다.

온라인 쇼핑몰 고객센터에 문의하자 제조사 측에 확인해 본 결과 디자인 포켓으로 만든 부분이라 무거운 물건이나 손을 넣으면 안 된다는 황당한 답변밖에 들을 수 없었다.

반품을 요구했지만 결국 제품 하자가 아니기 때문에 AS만 가능하다고 해 수리를 맡긴 상태다.

김 씨는 “상품페이지나 홈쇼핑에서도 주머니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안내 문구를 찾아볼 수 없었다”며 “문제가 되는 옷을 팔아놓고 수선만 해주면 끝이냐”고 억울해했다.

이에 대해 S브랜드 담당자는 “의류 라이선스를 넘겨받은 업체에서 생산-판매-품질관리를 전부 담당하고 있다”며 “모든 관리사항을 넘긴 상황에서 품질관련 이슈가 발생해 우리도 난감한 상황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제조에서는 “디자인용이 아니라 사용이 가능한 포켓이며 포켓 박음선에 보강스티치가 있으나 사용자와 사용방법에 따라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 및 품질보증 택에 제조원 및 AS처를 표기하고 있다"며 "AS 및 교환 환불 관련해 구입처를 통해 접수하면 사용상 훼손일 경우 수선을, 불량일 경우 교환이나 환불 처리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의하면 봉제불량, 원단불량(재직불량, 세탁 후 변색, 탈색, 수축 등), 부자재불량(단추, 지퍼, 심지 등), 치수(사이즈)의 부정확, 부당표시(미 표시 및 부실표시) 및 소재구성 부적함으로 인한 세탁사고 시 무상 수리 - 교환 - 환급 순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