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북구에 사는 김 모(여)씨는 지난해 말 경주로 여행을 갔다가 불쾌한 일을 겪었다.
간편하게 끼니를 때울 요량으로 CU에서 스팸밥바를 구입했는데 중간쯤 먹었을 때 이물감이 느껴졌던 것. 먹다 남은 스팸밥바를 보니 밥 사이에 머리카락 한 올이 들어있었다.
기분이 상한 김 씨는 사건 당일 바로 사진을 찍어 CU 본사 홈페이지에 올렸지만 일주일이 지나도록 아무 답변을 얻을 수 없었다.
한참 뒤에야 본사 측에서는 제조사에서 연락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전했고 결국 열흘이 넘어서야 제조사 측에서 제품을 회수해 가며 사과를 들을 수 있었다.
김 씨는 “밥 사이에 껴 있는 머리카락이 혀나 입술에 닿는 불쾌한 경험을 하게 만든 것도 모자라 처리도 한참 기다려야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관계자는 “당시 담뱃값 인상이라는 이슈 때문에 고객센터 폭주로 다소 늦게 연락을 드렸다”며 “찾아 뵙고 사과를 드렸으며 소정의 보상을 드리는 것으로 협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조과정에서 이물이 혼입되지 않도록 전신 위생복을 착용하고 머리카락 제거 과정을 3단계에 걸쳐 진행하는 등 다양한 절차를 거치고 있다”며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위생 관리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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