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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하나-외환 조기통합 본협상 착수..노사이견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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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하나-외환 조기통합 본협상 착수..노사이견은 여전
  • 유성용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5.01.13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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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회장 김정태)와 외환은행이 13일 외환 노동조합의 본협상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또 하나금융은 이번 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을 위한 ‘예비 인가’를 신청하고, 금융위원회의 승인이 날 경우 이달 내 통합 ‘본인가’도 연달아 요청하기로 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지난 1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하나금융에 ‘대화기구 발족 합의문’ 논의를 중단하고, 곧바로 본협상에 들어갈 것을 공식 제안했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은 이날 “노조의 협상과 관련한 입장변화를 환영한다”면서 “본협상을 미룰 이유가 없으므로 이번 주 안에라도 대표단 협상을 바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단 협상은 이르면 이날이나 14일 재개될 전망이다.

그렇다고 잡음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외환은행 사측은 노조가 제안한 60일 협상 기간이 아니라 이달 말 이내로 최대한 조속한 시일 안에 협상 마무리를 원한다고 제안했지만, 노조는 기한을 못 박아 놓고 협상을 진행하는 것은 진정성 있는 대화 분위기를 저해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김보헌 외환은행 노조 본부장은 "협상에는 기한이 아닌 제대로 된 논의가 중요하다"면서 "본협상 착수로 대화가 재개되면 노조의 입장을 분명히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하나금융은 조만간 금융위원회에 통합을 위한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예비인가는 당국이 법적 요건을 따져 신청서 접수 후 60일 이내에 이뤄진다. 전산·운영·경영능력 등 세부적인 사항을 심사하는 본인가는 신청서 접수 후 30일 이내다.

금융위는 하나·외환은행 합병이 자회사 간 통합인데다 법적 요건이나 합병에 따른 금융안정성 등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심사는 예상보다 빠르게 결론이 날 수도 있다.

실제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노동조합과 합의가 없어도 통합승인신청서를 받아 처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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