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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면세점 진출로 유통업 승부수...매출 비중 15%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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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면세점 진출로 유통업 승부수...매출 비중 15% 목표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5.01.2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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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대표 정몽규)이 올해 면세점 사업진출을 선언하면서 유통사업 강화에 팔을 걷고 나섰다.


현대산업개발은 유화사업과 유통사업을 양대축으로 비(非) 건설부문을 육성해 사업구조를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실적개선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된 데 힘입어 주택개발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바꿔 경기변동에 따른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현대산업개발은 현대아이파크를 내세워 최근 정부가 신규 개설 방침을 밝힌 시내면세점 입찰에 뛰어들기로 했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현대아이파크몰을 통해 서울시내 면세사업에 징출하고 부산과 중국에 백화점 형태의 아이파크몰을 신규 개장하겠다”고 말하는 등 비건설 부문 유통 분야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를 통해 현대아이파크 매출 규모를 2020년까지 1조2천억 원으로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이 같은 계획이 이뤄질 경우 현대산업개발그룹에서 유통 부문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15% 가량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현대산업개발 유통 부문 매출(3분기 연결기준)은 95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3%를 밑돈다.

다만 현대아이파크몰의 열악한 재무구조가 걸림돌로 지적된다. 현대아이파크몰은 2004년부터 10년 넘게 당기순손실을 거듭해 자본잠식이 진행 중이다. 다만 금융비용 부담이 완화되면서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 흑자를 내는 등 수익성 개선 조짐이 보이고 있다.

그동안 비건설 부문에서 효자 노릇을 한 것은 현대EP(대표 강찬균)이다. 2000년 현대산업개발에서 분사 당시 가지고 있던 PP사업뿐 아니라 PE 사업부와 PS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사업다각화를 이뤘다.

현대EP는 안정적인 실적으로 현대산업개발 비건설 부문 매출을 끌어올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덕분에 현대산업개발 비건설 부문 유화 분야 매출은 2009년 2천800억 원에서 2010년 5천700억 원, 2013년 9천600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비중 역시 2009년 10%도 채 되지 않았지만 2010년 15%, 2013년 21%로 늘었다.

주택 부문에 편중됐던 매출 비중을 비건설 부문으로 옮겨 사업다각화를 이루는데 성공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이에 비해 2006년 현대산업개발그룹에 인수돼 전체 매출의 1.6%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영창뮤직(대표 현계흥) 상황은 좋지 않다. 2013년 영업적자 99억 원, 당기순손실 129억 원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지난해 3분기까지도 적자 실적을 내는 등 5년째 적자행진을 이어나가고 있기 때문.

영창뮤직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해외 진출 법인 실적도 악화되고 있어 그룹 내 ‘미운 오리 새끼’로 등극하고 있다. 영창뮤직은 올해 중국 고급 피아노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는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규 회장은 “그 동안 주택부문에 의존해왔으나 포트폴리오 다양화 차원에서 기존 사업 노하우와 연계한 상업용지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이번 유통부문 확대는 이 같은 연장선상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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