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오토&드라이브]닛산 캐시카이, 연비는 '만점' 퍼포먼스는 '굿'
상태바
[오토&드라이브]닛산 캐시카이, 연비는 '만점' 퍼포먼스는 '굿'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1.26 08: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닛산(대표 다케히코 키쿠치)은 지난해 수입차시장에서 가장 뚜렷하게 상승세를 탄 브랜드다.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에 치중했던 일본차 브랜드 중에서 유일하게 '디젤' 카드를 꺼낸 덕분이다.

한국닛산은 지난해 국내에서 7천188대(인피니티 포함)를 팔았는데 2013년(4천177대)보다 판매실적이 무려 77% 상승했다. 럭셔리 브랜드 인피니티는 디젤 스포츠세단 'Q50' 덕분에 판매대수가 전년 대비 2.5배나 뛰었다.

그 기세를 이어받아 이번엔 디젤 SUV '캐시카이'를 출시했다. 캐시카이에 대한 명성은 자동차의 본고장 유럽에서 자자하다. 2007년 1세대 모델 출시 후 유럽시장에서만 누적 판매 200만대를 돌파했고 지난해 상반기에는 유럽 SUV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에는 2세대 모델이 지난해 5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개됐고 11월에 공식 출시됐다. 지난 주말 캐시카이를 이끌고 수도권 근교 약 250km를 주행했다. 시승모델은 최상급 트림인 '플래티넘'이다.

◆ 연비는 '10점 만점에 10점' 퍼포먼스도 'NOT BAD'

캐시카이의 위치는 업계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B세그먼트 SUV 부문이다. 국산차에서는 르노삼성 'QM3', 한국지엠 '트랙스'가 터줏대감이고 수입차로 눈을 돌려봐도 지난해 베스트셀링카 폭스바겐 '티구안'이 버티고 있다.

이 때문에 캐시카이는 출시 당시에도 티구안의 명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그리고 기존 모델 대비 차별화를 가져갈 수 있을지 여부로 관심을 모았다. 


일단 소비자들이 모델 선택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연비'와 '가격 경쟁력'에서는 캐시카이는 최고 수준이다.

캐시카이의 복합연비는 15.3km/L이고 고속도로 연비는 16.6km/L이다. 실제 시승기간 중 평균 연비는 16~17km/L를 웃돌았고 시속 80~100km 정속주행 구간에서는 평균 연비가 20km/L를 넘는 것도 예사였다.



그렇다고 '운전하는 즐거움'인 퍼포먼스가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캐시카이의 심장은 '1.6dCi 직렬 4기통' 엔진에 최고출력은 131마력에 최대토크는 32.6kg.m이다. 변속기는 엑스트로닉 CVT 무단변속기를 조합했다.

작은 심장을 장착했다고 방심한 채로 운전대를 잡았다간 폭발적인 초반 가속때문에 놀랄 수 있다. 실제로 독일 디젤 중형세단을 운전하는 지인이 잠시 운전대를 잡았는데 초반 가속반응이 뛰어나 깜짝 놀랄 정도였다. 최대 토크가 1,750rpm의 저회전 구간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단단한 서스펜션 덕분에 고속주행에서도 잘 잡아주고 시트 포지션도 동급 모델 대비 낮아 SUV 차량에 대해 거부감이 드는 여성운전자들도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다.

◆ 편의·거주성도 GOOD 동급대비 가성비는 역대급

캐시카이는 도심형 크로스오버 차량(CUV)를 표방하는 모델이다. 차량이 많은 도심에서는 부담스러운 기존 SUV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날렵하고 컴팩트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반면 3천만원 대에 등장한 파격적인 가격 탓에 '속 빈 강정'이 아니냐는 의심도 샀다.

하지만 캐시카이의 실내 역시 있을 것은 다 있다. 특히 동급 최고수준의 휠베이스(2,645mm) 덕에 2열 시트의 거주성도 괜찮다. 의외로 넓은 레그룸과 실내공간 덕에 4인 가족이 타고 다녀도 문제가 없다.

편의사양도 훌륭하다. 최상급 트림인 플래티넘에는 주행 안정성을 위한 장치들이 내장돼있는데 캐시카이의 가격 포지션(3천만원 대)을 감안하면 가성비로는 동급 최고라고 해도 무방하다. 


▲ 주차 시 차량 전후면과 사각지대를 파악할 수 있도록 제공되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


전방차량과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브레이크가 개입되는 '전방 비상브레이크'를 비롯해 '졸음운전 방지시스템', '자동주차시스템', '차선이탈 경고시스템', '사각지대 경고시스템', '이동물체 감지시스템'등 나열하기도 벅찰만큼의 스펙을 담고 있다.

전륜구동인 캐시카이는 폭스바겐 티구안이나 아우디 Q3 등 동급 수입 컴팩트 SUV가 4륜구동 모델이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하지만 코너주행시나 굴곡이 심한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섀시 컨트롤' 기능이 탑재돼있다.

실제로 전륜구동 차량에서 발생하는 현상인 '언더스티어 현상'(코너링 시 운전자가 예측한 각도보다 차체가 크게 도는 현상)이 시승기간 내내 발생하지 않았다. 가성비로는 시쳇말로 '역대급'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캐시카이의 가격은 S모델 3천50만원, SL모델은 3천390만원이며 최상급 트림인 플래티넘은 3천790만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