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 가운데 초회보험료를 기준으로 한 설계사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높은 곳은 NH농협생명(대표 나동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계사 한 명이 지난해 3천800만 원을 벌어들였다.
반면 메트라이프생명(대표 데미언 그린), 에이스생명(대표 이영호), 우리아비바(대표 내정 오익환), PCA생명(대표 김영진) 등은 500만 원 이하로 하위권을 형성했다.
생보사 전체 1인당 평균 생산성은 내수경기 침체와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여파로 초회보험료가 크게 줄며 전년 대비 400만 원 가량 낮아졌다.
23일 생명보험협회 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설계사가 있는 22개 생보사의 지난해 10월까지 설계사 초회보험료는 1조8천9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1% 감소한 규모다.
구조조정으로 설계사수가 9.7% 줄어든 가운데 설계사 1인당 평균 생산성은 1천800만 원에서 1천400만 원으로 22.2% 감소했다.
설계사 1인당 생산성은 보험계약 성립 후 최초로 납입되는 보험료인 설계사 초회수입보험료(특별계정 제외)를 설계사 수로 나눠 산출했다. 초회보험료 납입형태는 방카슈랑스, 대리점, 설계사, 기타 등으로 구분된다.
NH농협생명은 1인당 생산성이 3천80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체 평균보다 2.7배 높은 수치다. 전년 보다 1천700만 원이나 줄었지만 1위 자리는 내놓지 않았다.
2위는 3천200만 원의 알리안츠생명(대표 이명재)이었고, 이어 ING생명(대표 정문국) 2천800만 원, 현대라이프(대표 이주혁) 2천100만 원 순이었다.
업계 1,2위인 삼성생명(대표 김창수)과 교보생명(대표 신창재)을 비롯해 한화생명(대표 김연배·차남규), 미래에셋생명(대표 최현만), KDB생명(대표 조재홍)은 1천만 원 이상으로 ‘톱 10’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의 경우 NH농협증권과 마찬가지로 1천700만 원이 줄어 지난해 2위에서 올해는 6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이 외 라이나생명(대표 홍봉성)과 동양생명(대표 구한서), KB생명(대표 신용길), AIA생명(대표 다니엘 코스텔로), 흥국생명(대표 김주윤), 푸르덴셜생명(대표 손병옥) 등은 1인당 생산성이 600~800만 원 구간에 속했다.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낮은 곳은 PCA생명(대표 김영진)으로 300만 원에 그쳤다. 평균의 5분의 1에 불과하고, 1위인 NH농협생명과 비교하면 13분의 1 밖에 되지 않는다.
우리아비바생명과 에이스생명이 400만 원이었고, 메트라이프생명과 신한생명(대표 이성락), 동부생명(대표 이태운) 등도 500만 원에 그쳤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