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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업체에 맡긴 침대커버 구멍이 '뻥'..."우리 잘못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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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업체에 맡긴 침대커버 구멍이 '뻥'..."우리 잘못 아냐~"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5.01.2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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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세탁전문점을 믿고 세탁을 맡겼다 예상치 못한 피해를 겪은 소비자가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라 세탁과실로 하자가 발생하면 일차적으로 원상회복을 요구하면 된다. 불가능할 경우 제품의 잔존가치에 대한 보상을 요구할 수 있다. 다만 사업자가 과실을 인정하지 않을 시 소비자가 직접 전문심의기관에 의뢰해 원인을 규명해야만 한다.

경기도 이천시에 사는 이 모(여)씨는 지난해 12월 프랜차이즈로 운영되는 한 세탁전문업체에 침대 커버를 맡겼다가 세탁물이 망가졌지만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세탁이 다 됐다는 연락을 받고 지난 12월 23일 침대커버를 찾아와 나흘 뒤 봉지에서 풀어본 이 씨는 깜짝 놀랐다.

이불 커버에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오리털이 잔뜩 붙어 있고 여기저기에 구멍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 이불을 싸들고 세탁업체 대리점을 찾았다. 사과나 해결방법을 제시할 줄 알았던 대리점주는 오히려 “세탁은 본사에서 수거해 진행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면 본사와 해결하라”며 자신에게는 책임이 없다는 투로 일관했다.

결국 이불을 본사에 다시 보내기로 하고 돌아온 이 씨. 그러나 본사에서 연락이 갈 거라는 점주의 말과 달리 열흘이 지나도 아무런 기별이 없었다.

지난 7일에야 대리점 점주가 침대커버를 가져가라며 세탁 중 손상된 게 아니라는 본사의 입장만 전했다. 세탁비 1만1천 원은 환불해주겠다고 했지만 보상문제는 본사와 해결하라고 했다.

이 씨는 “본사가 있다 해도 대리점에 맡겼으면 점주도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의 의지를 보여야 하는데 무조건 본사랑 이야기하라며 회피하기에 바빴다”며 "세탁물을 이렇게 망가뜨려놓고 잘못이 없다고 발뺌하는 행태가 너무 괘씸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세탁업체 측은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있다.

이 씨는 세탁상의 과실 여부를 따지기 위해 전문심의기관에 심의를 맡길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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