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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장 후보군 떠오른 'CEO 승계 프로그램' 후계자 경영성적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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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장 후보군 떠오른 'CEO 승계 프로그램' 후계자 경영성적 어땠나?
  • 유성용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5.01.27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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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이 확실 시 되던 서진원 신한은행장이 백혈병으로 업무 복귀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후계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신한금융(회장 한동우)CEO 승계 프로그램 후계자들이 모두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어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신한금융 CEO 승계 프로그램 후계자는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조용병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김형진 신한금융 부사장 등이다.

이들은 각자 지난해 탁월한 경영 성과를 내며 행장 후보로서 검증을 거쳤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 누가 차기 행장에 오를지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은 지난해 1~9월 총자산과 수입보험료, 순이익 등 각종 재무지표에서 모두 탁월한 성과를 냈다.

총자산은 전년 동기 보다 14% 늘었고, 수입보험료와 순이익은 56%82% 크게 증가했다.

조용병 신한BNP파리바 사장 역시 순이익을 49%나 크게 늘리며 순이익률을 2배 가까이 끌어 올렸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지난해 고객정보 카드사태 당시에도 신한카드는 안전지대에 속할 정도로 관리의 신한이란 별칭에 걸맞는 모습을 보이며 순이익을 19%나 늘렸다.



CEO 승계 프로그램 후계자들의 경영 능력은 눈에 보여 지는 실적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조용병 신한BNP파리바 사장은 올해 신한금융이 내건 창조 금융실행에 적합한 인물로 거론된다. 실제 조 사장은 지난해 지하철 9호선에 투자하는 지하철펀드 등 창조적 금융상품을 내놓은 지 반나절 만에 1천억 원 물량을 완판 시키는 히트를 쳤다. 이 상품은 저금리 기조에서도 연4%가 넘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주식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 상품에 그치지 않고 절대수익형 상품부터 대체투자 상품에 이르기까지 고객들에게 폭넓은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 회장 역시 조 사장의 능력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지난 한 회장은 15일 신년 간담회에서 그룹의 먹거리를 책임질 해외영업 확대 방안에 대해 언급하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에 수익률 높은 좋은 상품 발굴을 지시했다.

조용병 사장은 신한은행에 입행해 인사, 기획, 전략, 영업, 해외지점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아 왔으며, 2013년 초 신한BNP파리바 대표로 선임돼 리스크 관리의 1인자로 불리고 있다. 지난해 임원인사에서는 능력을 인정받아 연임됐다.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은 신한금융의 또 다른 경영철학인 따뜻한 금융에 부합하는 인물이다.

이 사장의 경우 소비자보호협의체 운영, 소비자리포트 발간, 소비자보호 사내방송, 개선사항 일제 점검 등 고객 중심의 경영철학을 지니고 있다. 설계사로 구성된 봉사단도 업계 최초로 발족 했다.

그렇다고 따뜻함에만 치중한 게 아니라 저성장·저금리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품질경영 윤리경영 배움경영 소통경영 따뜻한 보험5가지 경영방침을 세우고 회사 전 부문에 적용시킬 정도로 실행력도 갖췄다.

이성락 사장은 1985년 입행 후 1998년부터 15년 동안 지점장을 지냈고 2009년 부행장, 2011년 신한아이타스 대표를 엮임 했다. 20137대 사장으로 취임해 신한생명을 이끌고 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마케팅 체계를 혁신하고, 앱카드 등 신시장에 적극 대처하며 카드업계 최초로 카드이용액 연간 100조 원을 돌파하는 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 초 간담회에서 패션쇼를 개최하는 등 신선한 행보도 눈길을 끈다.

위 사장은 신한은행 경영관리담당 상무, 신한지주 부사장, 은행 WM그룹 부행장 등을 지냈고, 신한카드로 옮겨간 뒤 리스크관리부문 부사장에 이어 20138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형진 신한금융 부사장은 한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왔고 오사카지점을 거치는 등 재일교포주주들의 지지가 강점으로 꼽힌다.

김 부사장은 1983년 입행 후 인사부 차·부장을 거쳐 2009년 부행장에 올랐고 2010년 말에는 신한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이후 20135월부터 신한금융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한편 차기 신한은행장은 신한금융이 회장 연령을 70세 이하로 제한하는 규정 탓에 한동우 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 수장직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크다. 한 회장은 1948년생으로 20173월 임기 만료 후 연임이 불가능하다.

행장 선출은 신한금융 자회사경영평가위원회에서 후보군을 추리면 은행 이사회가 행장을 결정해 3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된다.

신한금융의 CEO 승계 프로그램은 신한 사태를 겪은 후인 지난 2011년 2월 한동우 회장 취임 100일째 마련됐으며, 후계자에 대한 연령, 자격요건 등을 규정해 후보자군을 선정하고 있다. 또 CEO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승계프로세스 및 비상체계에 대한 여러 유형과 조건을 사전에 정한 매뉴얼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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