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부품주 SK하이닉스(대표 박성욱)와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가 지난해 호실적으로 잔치 분위기다.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이 5조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LG디스플레이도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액 17조1천억 원, 영업이익은 5조1천억 원, 순이익 4조2천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3년에 비해 매출액은 21%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51%, 46% 늘어났다.
회사 측은 지난해 반도체 시장 환경이 안정적인 가운데 수익성 중심으로 제품을 운영했고, 미세공정 전환 등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 고르게 영업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주력제품인 D램의 경우 20나노 중반급 공정기술 비중을 40% 후반까지 확대했다. 견조한 수요를 보인 PC와 서버용 제품도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출하량이 18% 증가했다. 평균판매가격은 3%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기기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요 증가와 10나노급 공정기술 비중 확대에 힘입어 30%의 출하량 증가를 보였고, 평균판매가격은 8%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올 상반기 완공될 경기도 이천의 새 공장인 M14를 통해 업게 최고 수준의 양산 체제를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상반기 중 20나노 초반급 D램의 성공적인 양산 전개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서버와 모바일 시장을 중심으로 한 DDR4 도입에 선제 대응하여 연말까지 해당 제품군 내 DDR4의 비중을 50%까지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낸드플래시는 상반기 중 TLC 제품을 본격적으로 양산하고, SSD 등 솔루션 제품 공급을 확대해 수익성을 향상시킬 게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3D제품의 양산성을 확보해 다가오는 시장에 대비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액 26조4천500억 원, 영업이익 1조3천600억 원, 순이익 9천200억 원을 올렸다. 2013년에 비해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16.7% 증가하며 2년 연속 1조 원을 달성했다. 순이익은 1년새 4천200억 원에서 119%나 증가했다.
회사 측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차별화 전략과 시장 선도 기술력으로 11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고 자축했다.
LG디스플레이는 백라이트 모듈이 탑재되지 않은 반제품 형태의 판매하는 셀(Cell) 비즈니스 비중이 확대되면서로 인해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생산라인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고부가가치 제품군인 초대형 TV 및 고해상도 모바일의 비중을 늘려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크게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이 TV용 LCD 패널은 36%, 모바일용 패널 23%, 태블릿 PC용 패널 19%, 모니터용 패널 14%, 노트북PC용 패널 8%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TV 패널 시장에서 OLED 점유율 0.2%를 목표로 차별화전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송영권 LG디스플레이 전무(전략마케팅그룹장)는 "OLED의 궁극적인 차별화 전략을 펼쳐 오레드 TV 50만~60만 대를 생산해 하이엔드 시장을 공략하는데 문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사는 애플의 아이폰6 등에 D램과 패널 등을 공급하는 주요 부품회사여서 이번 실적에 관심이 집중된다. 애플은 앞서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매출액 746억 달러, 순이익 180억2천만 달러의 사상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는 또 수년만에 주주들에게 현금배당을 단행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2010년 실적이 좋았을 때 주당 150원씩 총 885억 원을 배당해 시가배당률이 0.6%였다. 2014년에도 시가배당률 0.6%로 주당 300원을 배당해 총 2천184억 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 역시 2010년 이후 4년 만에 주당 500원으로 총 1천789억 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2010년도에 주당 500원씩 같은 금액을 배당한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