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측은 “제3의 전문 심의기관에 의뢰해 워킹화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받았다”며 난감해했다.
서울시 노원구에 사는 맹 모(여)씨는 지난해 12월 말 남편과 커플로 프로스펙스 ‘W워킹화’를 샀다. 워킹화를 산 주말 얼음낚시를 갔는데 남편의 신발은 멀쩡한데 맹 씨의 것만 물이 스며들어 양말까지 축축하게 젖었다.
불량이라는 생각에 교환하러 갔는데, 매장에서는 우선 하자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본사에 보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결론이 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약 2주라고 했다.
이후 20여 일만에 문제가 없으니 가져가라는 연락이 왔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아 항의하자 밑창에 방수처리를 해서 보내주겠다고 제안했다. 본사로 다시 보내 방수 처리해 받는 데만 일주일이 더 소요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맹 씨는 “문제가 있으면 교환을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운동화 사서 겨우 하루 신고 한 달 가까이 기다렸다”며 어이없어 했다.
이에 대해 프로스펙스 브랜드를 운영하는 LS네트웍스(대표 김승동) 관계자는 “제 3의 기관에서 심의를 진행한 결과 상품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하자가 없는 것으로 판명돼 교환 및 환불은 어려우며 고객 요청 시 제품에 일시적 조치이나 발수 스프레이를 뿌려 외부로부터 물이 스며드는 현상을 최대한 늦추게 하는 조치를 취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맹 씨가 구입한 제품은 밑창 구조상 중창(미드솔)이 하나의 구조로 돼 있어 물이 새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입장이다.
20여 일이 소요된 데 대해서는 “맹 씨가 최초 1월 5일 매장에 접수했으며 본사를 거쳐 12일 제3의 심의기관 심의접수일에 보내졌으며 20일 매장에 도착해 고객에게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맹 씨는 “심의를 20분간 물에 담그는 방법으로 진행했다고 하는데 워킹화를 하루 20분만 신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결과를 수긍하지 못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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