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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훈 사장 '해외공략' 덕에 삼성물산 건설부문 작년 실적 '선방'...올해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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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훈 사장 '해외공략' 덕에 삼성물산 건설부문 작년 실적 '선방'...올해 전망은?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5.02.03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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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물산 건설 부문 실적이 해외 대형 공사 덕분에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건설사들이 해외수주 부진으로 실적이 좋지 않은 것과 달리, 해외 건설 부문 매출이 매분기 상승세를 타고 있어 ‘해외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최치훈 사장의 전략이 먹혔다는 평이다.


다만 올해는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안정'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건설부문 매출이 14조8천740억 원으로 전년보다 10.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천690억 원으로 62.5%나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해외 건설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지난해 해외에서 올린 매출은 8조3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26.7% 증가했다. 해외매출 비중도 2013년 48.7%에서 지난해 55.8%로 7.1% 포인트 상승했다.

호주 로이힐 광산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카타르 도하 지하철 공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지하철 공사 등 해외 대형공사가 진행되면서 실적이 개선된 것이다.

최치훈 사장이 2013년 12월 부임하면서 국내 부실 사업을 축소하고 해외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전략을 밝힌 것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난해 호주 로이힐 광산사업 등 해외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해외 수주가 줄어든 여파로 올해 매출 성장률은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수주목표를 22조 원(해외 18조 원, 국내 4조 원)으로 잡았지만, 실제 수주액은 13조 원(해외 8조 원, 국내 5조 원)으로 60%를 달성했다.

2013년에는 목표치 16조6천억 원(해외 11조6천억 원, 국내 5조 원)를 20% 가까이 초과한 19조5천억 원(해외 14조3천억 원, 5조2천억 원)의 수주실적을 거둔 바 있다. 

올해 신규 수주 목표는 15조7천억 원(해외 10조3천억 원, 국내 5조4천억 원)으로 지난해 목표치 22조 원에 비해 낮춰잡았다. 수주잔고 역시 2013년 41조3천억 원에서 지난해 38조5천억 원으로 6.7% 감소했다.

현대증권 김열매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이 지난해 해외 수주 8조 원을 기록했고 올해 목표치로 10조3천억 원을 제시했지만 지난해 신규수주가 목표대비 부진했고 저유가 상황에서 올해 목표 달성이 녹녹치 않다”며 “현 상황에서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 준공 이후 2015년 하반기부터 매출 성장률이 둔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 박상연 애널리스트는 “전년에 이은 성장세 지속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물산의 키워드가 ‘성장’에서 ‘안정’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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