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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윤부근 vs LG전자 조성진, 세탁기 전쟁서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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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윤부근 vs LG전자 조성진, 세탁기 전쟁서 누가 웃을까?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5.02.03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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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 삼성전자 사장과 조성진 LG전자 사장이 올해도 세탁기 시장에서 뜨거운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윤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소비자가전(CE) 부문장을, 조 사장은 LG전자 H&A사업본부장을 맡아 세탁기 시장에서 한 치 양보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9월 유럽 가전전시회(IFA)에서 발생한 세탁기 파손사건이 소송으로 번진 가운데 양사가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으며 점유율 쟁탈전을 펼칠 예정이다.

윤부근 사장은 3일 서초동 사옥에서 신제품 세탁기 '액티브워시'를 소개하며 먼저 포문을 열었다.

윤 사장은 "올해 최소 200만~300만 대를 판매할 계획"이라며 "세탁기 전체 판매량의 20%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가 출시한 '액티브워시'는 애벌빨래를 하자마자 세탁기를 돌릴 수 있도록 개수대와 빨래판을 세탁조 커버에 적용했다. 윤 사장은 신제품이 애벌빨래의 불편함을 덜어줄 것이라며, 국내 뿐 아니라 미국 등 해외 소비자들의 니즈도 높았다고 설명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대표가 3일 오전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2015년형 세탁기∙에어컨 미디어데이'에서 신제품 '액티브워시' 세탁기를 소개하고 있다.(출처=삼성전자)


윤 사장은 올해 세탁기 판매량 목표를 1천만~1천500만대로 잡았다. 세탁기 시장에서는 LG전자가 한 수 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건조기를 포함해 세탁기 부문에서 처음으로 1천만 대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올해는 기세를 몰아 세탁기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윤 사장은 "지난해 글로벌 가전업체 평균 성장률이 3%대였지만, 자사는 전체 가전제품에서 두자릿수 성장을 이뤘다"며 "세탁기는 국내 시장에서 17%가량 성장했다"고 말했다. 중국산 저가 세탁기 공세에 대해서는 "(액티브워시 등)제품 차별화를 통해 격 있는 제품으로 승부하겠다"고 자신했다.

신제품 액티브워시는 삼성전자가 인텔 등과 함께 개발한 OS인 '타이젠'이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중순께 인도에 타이젠폰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선보이는 모든 TV와 세탁기,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에 자체 개발한 타이젠을 적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TV인 SUHD를 오는 5일 출시할 예정이다.

윤 사장은 또 LG전자와의 세탁기 소송 관련, 양사의 합의가 결렬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소송이 진행되고 있어 (뭐라고)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 사장이 지난달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포시즌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토탈 홈 솔루션'으로 글로벌 가전시장을 선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른쪽은 CES2015에 전시된 LG전자의 '트롬 플러스' 세탁기.(출처=LG전자)



LG전자 조성진 사장도 올 상반기 중으로 신제품 '트롬 플러스'를 출시해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트롬 플러스'는 트윈 세탁 시스템이 적용된 제품으로 대용량 드럼세탁기 아래 미니 세탁기를 결합시킨 제품이다. 동시에 세탁기를 돌리거나 따로 작동시킬 수 있어 공간 활용도가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 LG 대용량 세탁기를 사용중인 소비자도 미니 세탁기만 추가로 구입하면 동시에 2대의 세탁기를 돌릴 수 있다.

LG전자는 '트롬 플러스' 세탁기를 국내 뿐 아니라 북미 등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주요 고객 파트너십 행사인 'LG 이노페스트'에서 트롬 플러스 반응을 살펴 출시 지역과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LG전자는 글로벌 세탁기 시장 점유율을 2012년 10.2%에서 2013년 11.6%, 지난해 9월 말에는 12.3%로 확대하는 추세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열린 IFA에서 조 사장 등 LG전자 임원들이 자사의 크리스탈 블루 드럼세탁기(WW9000)를 고의로 파손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LG전자도 지난해 12월 증거물 위조 등의 혐의로 삼성전자 임직원을 맞고소한 상태다. 양사는 최근 세탁기 파손사건과 관련해 합의를 시도했으나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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