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하나은행이 지난해 12월 출범 후 현지화 전략과 리테일 영업을 앞세워 중국내 외자은행 ‘톱 5’ 진입을 위한 본격 영업에 나섰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일 북경소재 포시즌호텔에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을 비롯해 김병호 하나은행장 직무대행, 김한조 외환은행장, 지성규 중국하나은행장 등과 중국현지 금융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 중국하나은행 출범식을 가졌다.
중국하나은행은 하나은행의 리테일 및 PB업무, 외환은행의 외국환 및 대기업영업의 강점을 융합해 시너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계획으로 기존 하나은행 중국법인에서만 가능하던 인민폐 영업이 30개 영업망에서 모두 가능해져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또 자본금 증가로 대기업 마케팅 기회가 늘어나고 영업력이 강화됨에 따라 2025년 중국 내 외자은행 톱5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 우선 3년 내 이익금이 2천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자은행 톱5 진입을 위해 중국하나은행은 현지화와 중국현지 금융사와 합작을 통한 비은행부문 진출을 영업 전략으로 삼았다.
우선 인력의 현지화를 위해 분행장을 중국인으로 교체해 중국 영업에 집중하도록 했다. 상임 이사회의장(동사장)도 중국인으로 선임해 중국 인력에 대한 인사권 및 중국고객에 대한 영업추진 등 현지영업에 대한 전권을 부여했다.
이를 통해 ‘168적금’이나 ‘8카드’와 같은 융복합 상품과 한류를 이용한 맞춤상품 등으로 상품과 고객의 현지화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는 리스업 및 소액대출시장은 연내에 중국민생투자유한공사와 합작사 형태로 진출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 중국하나은행은 은행부문과 비은행부문의 협업을 통해 현지화 영업을 심화시키고 국내 그룹사간 시너지 창출도 도모할 예정이다.
리테일 영업 강화를 위해서는 하나은행의 특화된 PB서비스를 중국시장에 접목시켜 중국 최초로 ‘상속·세무 전문센터’를 설립, 펀드상품 자문서비스와 중국 VIP고객 자녀 대상 글로벌 홈스테이사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계 은행 최초로 ‘스마트폰뱅킹 서비스’를 연내 출시하고, 실명확인을 창구 방문 없이 온라인에서 해결하고 계좌개설부터 대부분의 업무를 인터넷에서 처리 가능한 ‘다이렉트뱅킹’도 선보인다.
한편 하나금융은 하나-외환은행 통합을 마무리 짓는 대로24개국 128개 해외네트워크를 보유한 하나금융은 ‘2025년 글로벌 이익 비중 40%’ 전략목표 달성을 위해 해외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앞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출범 후 1년도 안 돼 이익이 40% 급성장했고 중국통합법인도 통합 1호상품인 168적금이 10일 완판 되는 등 통합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통합 하나카드 1호상품인 ‘Sync카드’ 역시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