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업계 카드사들의 TV홈쇼핑 간편결제 서비스 입성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TV홈쇼핑 상품 주문 시 상담원 또는 ARS자동주문을 통해서만 결제가 가능해 상담원과의 통화 대기시간을 기다려야 하거나 복잡한 절차로 인한 불편이 있었다.
게다가 카드정보나 개인정보를 신용카드사가 아닌 홈쇼핑에서 저장관리하면서 정보유출 등 보안성 역시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TV홈쇼핑 간편결제는 최초 카드 등록 후 '원버튼'으로도 쉽고 빠를 뿐 아니라 보안성도 강화돼 빠른 속도로 이용자가 늘고 있다.
2013년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농협이 컨소시엄 형태로 최초 도입한 뒤 비씨카드가 곧바로 TV홈쇼핑 간편결제를 시작했고 최근 삼성카드와 하나카드도 대열에 합류했다.
◆ 간편결제 또는 앱카드 방식으로 구분...롯데·현대카드는 계획 없어
'TV페이 서비스'로도 불리는 이 서비스는 결제 방식에 따라 'TV간편결제'와 '앱카드결제' 2가지로 나뉜다.
우선 TV간편결제는 홈쇼핑 또는 유료콘텐츠 구입 시 신용카드 정보를 한 번만 최초 등록하면 설정한 비밀번호나 SMS 인증번호 등 일회용 비밀번호를 리모콘으로 입력하는 것 만으로 결제가 된다.
기존에도 일부 통신사업자나 홈쇼핑 업체들이 단독으로 간편결제 시스템을 출시했던터라 방법론적으로 방식은 같다. 하지만 상당수가 월 사용한도가 제한되는 선불 충전식이거나 특정 홈쇼핑 채널에서만 사용 가능하다는 단점도 있었다.
반면 각 카드사들이 선보이는 TV간편결제는 카드사들의 플랫폼에 TV홈쇼핑 업체들이 입점하는 방식이어서 제휴를 맺은 홈쇼핑 업체 채널에서는 모두 사용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앱카드 방식은 카드사 휴대전화 앱을 이용한 것으로 TV화면에서 보여지는 특정 결제코드 또는 거래번호를 입력하기만 하면 바로 결제완료다.
TV페이 서비스 출시에 맞춰 일부 홈쇼핑사들도 기존 주문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주문대기 시간을 없애고 24시간 상시구매가 가능토록 해 카드사와 홈쇼핑 회사의 추가 매출도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해당 서비스가 KT IPTV이거나 일부 디지털케이블TV에 가입한 소비자만 사용 가능하고 입점한 TV홈쇼핑 채널도 카드사 별로 다를 수 있어 사용 가능한 환경인지 사전에 파악해야 한다.
가장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카드는 KT IPTV나 티브로드 디지털케이블TV에 가입돼 있어야 하고 하나카드는 KT IPTV에서만 해당 서비스가 제공된다.
입점한 홈쇼핑 채널도 삼성카드는 현대홈쇼핑, GS홈쇼핑, K쇼핑, W쇼핑, 신세계 쇼핑 등 6곳이지만 하나카드는 현대홈쇼핑, 신세계쇼핑, W쇼핑, K쇼핑, 쇼핑앤T 등 5곳이다.
한편 롯데카드는 TV페이 출시에 대해 고려중이라는 입장이고 현대카드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