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카드사 1인 당 순이익, 은행계 '뜨고' 기업계 '지고'
상태바
카드사 1인 당 순이익, 은행계 '뜨고' 기업계 '지고'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6.04.01 08: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국내 전업계 카드사 중에서 1인 당 순이익이 가장 높은 곳은 KB국민카드(대표 윤웅원)였다. 업권 별로는 기업계 카드사보다 은행계 카드사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1인 당 순이익은 당해 순이익을 직원 수로 나눈 것으로 금융회사들의 경영효율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통상적으로는 직원 평균 연봉의 3배를 적정 수준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국내 6개 전업계 카드사의 1인 당 평균 순이익은 1억4천9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1.8% 감소했다. 직원 수는 185명 밖에 줄지 않았지만 순이익이 2조800억 원에서 1조8천억 원으로 감소한 탓이다.

0401001.jpg
회사별로는 KB국민카드의 1인 당 순이익 2억3천300만 원으로 카드사 중 가장 높았다. 

KB국민카드는 리스크 관리를 통해 대손비용을 줄이면서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2014년 초 발생한 개인정보유출사고로 3개월 간 영업정지를 당한 점도 반영이 됐다.

우리카드(대표 유구현)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1인 당 순이익은 2억2천600만 원이었는데 업계에서는 전형적인 고임금 구조인 금융업권에서 가장 적은 인원으로 고수익을 창출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분사 당시 직원 수 380명으로 시작해 지난해 말 기준 517명으로 늘었지만 여전히 경쟁사에 비해 직원 수가 압도적으로 적다. 평균 연봉도 업계 평균(7천600만 원)보다 조금 낮은 7천300만 원이다. 

새로운 수익창구로 떠오르고 있는 카드론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둔 것도 도움이 됐다. 지난해 우리카드의 카드론 자산은 약 1조8천700억 원으로 1년 새 43.4%나 증가했다. 전체 카드 자산의 31.4%를 차지할 정도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신한카드(대표 위성호) 역시 순이익을 크게 늘리며 1인 당 생산성도 증가했다. 연체율을 낮추고 대손준비금을 줄이는 등 철저하게 리스크 관리를 한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지난 해 연말 희망퇴직을 통해 176명의 직원들이 퇴사해 자연 증가한 것이 컸다. 전체 직원 수도 3천328명에서 3천151명으로 177명 줄었는데 평균 연봉도 7천900만 원에서 8천700만 원으로 늘었다. 

반면 기업계 카드사들의 지난해 1인 당 순이익은 전년 대비 일제히 감소했다.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삼성카드(대표 원기찬)는 2014년 2억6천300만 원으로 가장 높았지만 지난해 1억4천만 원으로 크게 줄었다. 직원 수가 100여 명 줄었지만 순이익이 절반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는 삼성카드가 보유했던 제일모직·삼성화재 주식을 2014년에 매각하면서 발생한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매각 대금이 제외된 경상이익(2천875억 원) 기준으로 산정하면 1억1천500만 원에서 1억4천만 원으로 1인 당 순이익이 늘어난다.

하지만 현대카드(부회장 정태영)와 롯데카드(대표 채정병)는 순이익이 줄어들면서 1인 당 순이익도 감소했다.

특히 현대카드의 지난해 1인 당 순이익은 6천380만 원으로 직원 1인 당 평균연봉 7천200만 원보다 920만 원 못 미쳤다. 다만 롯데카드는 평균연봉(5천200만 원)보다 1인 당 순이익이 2천160만 원 높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