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시중은행 6곳 중 하나은행은 4천210억 원의 당기순이익 중 4천200억 원을 배당해 99.76%의 배당성향을 보였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9월 외환은행과의 통합과정에서 숫자 왜곡이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외환은행의 순이익이 반영됐으며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수치는 하나은행과의 통합법인 수치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순이익 1조5천억 원을 기준으로 보면 배당성향은 39.9%가 된다는 것.
하나은행 관계자는 “회계기준으로는 존속법인의 숫자를 반영하도록 되어 있어 배당성향이 높게 나타났다”며 “양 은행이 통합하면서 존속법인이 외환은행이 됐고 하나은행은 사라졌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당기순이익 1조4천897억 원 중 6천500억 원을 배당하면서 배당성향은 43.63%를 기록했다.
이어 씨티은행은 2천794억 원의 당기순이익 중 1천162억 원을 배당해 41.6%의 배당성향을 나타냈다.
국민은행(행장 윤종규)은 1조1천72억 원의 순이익 중 3천805억 원을 배당하면서 34.37%의 배당성향을 보였다. 이어 우리은행(행장 이광구)이 31.8%, IBK기업은행(행장 권선주)이 25.8%의 배당성향을 보였다.
6개 은행 가운데 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등 4곳은 배당성향이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하나은행은 무려 59.67%포인트 높아졌지만 실제 배당성향으로 비교하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주당현금배당금은 283원에서 올해 392원으로 109원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배당성향이 12.71%포인트 높아진 가운데 주당현금배당금은 지난해 284원에서 올해 410원으로 증가했다. 국민은행은 배당성향이 11.97%포인트 높아졌으며 주당 현금배당금은 570원에서 941원으로 올랐다.
우리은행은 배당성향이 4.1%포인트 상승한 가운데 주당 현금배당금은 작년과 동일한 500원이었다. 우리은행은 순이익이 2014년 1조2천140억 원에서 작년 년 1조592억 원으로 감소한 상황에서 작년과 동일한 수준의 배당을 펼치면서 배당성향이 높아졌다.
반면 씨티은행은 3.8%포인트, 기업은행은 1.51%포인트 낮아졌다. 씨티은행은 주당 현금배당금이 160원에서 365원으로 높아졌지만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014년 대비 149.3% 증가하면서 배당성향은 낮아졌다. 기업은행도 주당 현금배당금이 430원에서 450원으로 늘어난 가운데 순이익이 11.3% 증가하면서 배당성향은 소폭 낮아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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