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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정유 영업익 급증 ...조선 플랜트 '블랙홀' 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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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정유 영업익 급증 ...조선 플랜트 '블랙홀' 메워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6.04.08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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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대표 최길선, 권오갑)이 지난해 8개 사업영역 중 3곳에서 적자가 발생하며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조선, 해양프랜트, 건설장비 등 세가지 사업부문에서 대규모 적자를 냈다. 엔진기계, 전기전자시스템, 그린에너지, 정유, 금융 등 다섯가지 사업부문에서는 흑자를 냈지만 주력사업인 세 사업부문의 적자가 워낙 커 총  1조2천229억 원의 막대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중 사업부문별 경영실적.JPG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지난해 조선부문의 영업손실은 6천91억 원으로 전년(1조1천895억 원)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이지만 여전히 막대한 적자규모에 시달리고 있다.  탱커와 컨테이너선은 호조를 보였지만 여타 선종들은 발주가 침체되면서 맥을 못췄다.

해양플랜트 부문은 지난해 1조3천70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대규모 적자를 냈다. 지난해 전세계 유가하락으로  그동안 추진되온 상당수의 프로젝트들이 보류 또는 취소됐고, 잦은 설계 변경과 공사 지연 등으로 사업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적자폭이 커졌다.

건설장비 부문은 지난해 1천16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몇년 째 이어지는 중국의 성장세 둔화와 신흥국의 경기 부진 등의 영향이 크다. 지난해 4월에는 건설장비사업본부 대표를 전격 교체하기도 했다.

조선, 해양플랜트, 건설장비는 현대중공업의 주력 사업부분이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33.1%, 16.6%, 5.5% 등으로 55.2%를 차지한다.

그러나 나머지 5가지 사업부는 선방했다. 엔진기계 사업부는 667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그린에너지 사업부도 16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했다. 정유사업부는 6천286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년비 175%나 급증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에도 조선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지금까지 발주가 세 척에 그치는 등 침체 국면에 있지만 실적 개선 기대감은 있다.

저수익 공사 매출 비중이 감소하고 있고, 이미 수주해놓은 LNG선, LPG선 등 고수익 선박 매출비중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건설장비가 문제다. 현대중공업은 건설장비 사업부문의 선제적 구조조정과 함께 각 지역의 딜러망 정비, A/S 및 제품  품질 강화, 차세대 신모델 출시 등을 통해 극복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적자가 발생한 사업부문은  적자폭이 축소되고 나머지 사업군들이 선전하면서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확실히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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