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6대 시중은행 가운데 지난해 순이익을 기준으로 한 직원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은행(행장 조용병)인 것으로 니타났다.
2014년에 꼴찌를 기록했던 씨티은행(행장 박진회)은 수익성을 가장 큰 폭으로 개선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개 시중은행의 총 당기순이익은 4조8천230억 원, 총 직원수 8만2천785명으로 평균 직원 1인당 생산성은 5천826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1인당 총생산성인 6천137만 원 대비 311만 원 낮아진 수치다.

생산성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은행이었다. 신한은행은 당기순이익이 1조2천164억 원, 직원수 1만4천649명으로 1인당 생산성이 8천304만 원을 기록했다.
기업은행(행장 권선주)의 경우 1인당 생산성이 8천124만 원으로 신한은행의 뒤를 이었다. 씨티은행은 1인당 생산성이 6천333만 원, 우리은행 5천896만 원, 국민은행 5천67만 원 순이다.
지난해 외환은행과 통합한 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의 경우 1인당 생산성이 2천400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다만 실제 순이익을 기준으로보면 1인당 생산성은 6천만 원대로 높은 수준이라는 게 하나은행의 설명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개별 기준 실제 당기순이익은 9천699억 원으로 1인당 생산성은 6천300만 원 수준"이라며 "2014년에는 존속 법인인 외환은행의 생산성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2014년과 비교해보면 6개 은행 중 씨티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등 4곳은 생산성이 높아졌다.
씨티은행의 1인당 생산성은 2014년 3천225만 원에서 3천108만 원 증가했다. 씨티은행은 순이익이 2014년 대비 95.3% 증가한데 비해 직원수는 2014년 3천584명에서 2015년 3천564명으로 0.56%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우리은행(행장 이광구)도 2014년 4천178만 원에서 1천718만 원 증가했고 기업은행도 2014년 7천675만 원에서 449만 원 높아졌다. 국민은행(행장 윤종규)은 직원 1인당 생산성 2014년 대비 131만 원 증가했다.
이에비해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1인당 생산성이 2014년 대비 떨어졌다. 지난해 9월 외환은행과 통합한 하나은행은 직원 1인당 생산성이 2천901만 원 감소했고 신한은행은 2014년 대비 1천556만 원 감소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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