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중 포스코의 기부금은 629억 원으로 전년보다 70억 원 가까이 감소했지만 7개사 전체 기부금의 90%에 달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사상최초로 961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그 와중에도 2014년에 이어 지난해 역시 600억 원 이상의 기부금을 냈다.
포스코 전 계열사는 포스코1%나눔재단을 중심으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집짓기, 의료, 교육용품 지원을 하는 등 기부활동에 열심이다. 올해 들어서는 금액부분 뿐만 아니라 재능기부형 봉사에도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와 함께 철강업계 투탑의 위상까지 오른 현대제철(대표이사 우유철, 강학서)의 지난해 기부금은 58억 원으로 전년비 17% 증가했다.
세아베스틸(대표이사 윤기수, 이태성)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비 감소했지만 기부금은 3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늘리며 가장 높은 기부금 증가율(200%)을 기록했다. 이 외 철강사들은 지난해 고전을 면치 못한 나머지 기부금이 턱없이 작았다.
세아제강(대표이사 이순형, 이휘령)은 2억5천만 원으로 전년비 7% 감소했고, 동국제강(대표이사 장세욱)은 1억원 수준에 그쳤다. 휴스틸(대표이사 이진철)과 동부제철(대표이사 김창수)은 각각 5백만 원을 기부했다.
동국제강의 경우 송원문화재단을 통해 기부활동을 한다. 동국제강 자체 기부금은 1억 원 내외에 불과하지만 송원문화재단을 통한 기부금은 연간 40~50억 원은 된다는 것이 동국제강 측의 설명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포스코도 계열사를 줄이며 구조조정에 혈안이 돼었을 만큼 생존이 화두였던 상황에서 철강업체들이 기부금을 늘리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올해 철강업계의 전반적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기부금 등 사회공헌활동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