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계가 업체별로 기부금 차이가 확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 등은 국산차보다 월등히 높은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을 보인반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FCA, 볼보자동차 코리아 등은 기부금을 전혀 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벤츠코리아. BMW코리아, 한불모터스, 포르쉐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FCA, 볼보자동차코리아 등 기부금을 공시한 7개 수입 자동차업체들의 지난해 기부금은 42억2천100만 원이다.
전년보다는 34.9% 증가했지만 순이익에 대한 기부금 비중은 평균 1.95%로 나타났다.

개별업체로 보면 벤츠코리아(대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는 전년비 83% 증가한 20억5천400만 원을 기부했다.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이 2.32%로 BMW코리아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BMW코리아(대표 김효준)는 전년비 6% 증가한 18억700만 원을 기부하며 수입차 업체 중 두번째로 많이 기부했다. 수입차 중 가장 높은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3.9%)를 나타냈다. BMW코리아가 설립한 사회공헌 단체인 BMW코리아미래재단의 기부금까지 포함하면 BMW의 지난해 전체 기부금은 40억 원으로 수입차 업체들 중 사실상 가장 많은 기부금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 완성차업체인 푸조와 시트로엥의 한국 공식 수입업체인 한불모터스(대표이사 송승철
)는 지난 2014년에는 5백만 원 기부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2억1천 만원을 기부하며 가장 높은 기부금 증가율을 보였다. 포르쉐 코리아는 1억5천만 원을 기부하며 전년비 50% 기부금을 늘렸다.
반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대표 테렌스 브라이스 존슨)는 지난해 321억 원의 순이익을 내면서도 기부금을 전혀 내지 않았다. 지난 2014년 2억1천만 원을 기부했지만 지난해에는 이마저 없앴다.
피아트·크라이슬러·지프를 수입해 판매하는 FCA코리아(대표 파블로 로쏘)와 볼보자동차코리아(대표 이윤모)는 2014년에 이어 2015년에도 기부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수입차 업체의 기부금 비중은 국산차 대비 높다. 국산차 4개사(쌍용차 제외)의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은 0.8%로 수입차업계의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 평균인 1.9%에 크게 못미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영업활동으로 막대한 돈을 벌어가고 있지만 일부 수입차 업체들은 기부금을 전혀 내지 않고 있다"며 "파는 데에만 급급하지 말고 사회공헌 활동에도 신경써야 보다 영속성 있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