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대표 서승화), 금호타이어(대표 이한섭), 넥센타이어(대표 강호찬) 등 국내 타이어 3사가 해외 현지 공장 건설에 분주하다.
현지 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하반기에 미국 테네시 공장을 가동시킨다. 연간 약 550만 개의 타이어 생산능력을 갖춘 테네시 공장은 2단계 증설공사를 마친 2020년에는 연간 약 1천100만 개를 생산하게 될 예정이다. 테네시 공장이 완공되면 한국타이어는 연간 약 1억2천 만개의 생산량을 확보하며 글로벌 탑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한국타이어에게 있어 북미시장은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던 주요시장이다. 2015년 매출액 기준 28%를 차지한 바 있다. 현지 생산을 통한 물류비용 절감, 생산 리드타임 단축 등으로 원가 개선효과가 기대된다. 북미 시장 상황도 양호한 편이어서 미국 공장 가동 개시에 따라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있을 전망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13년에는 중국 충칭공장이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해 중국 서부지역 공략을 위한 대비를 마쳤다. 또 신흥 아세안 시장과 유럽시장 개척의 교두보가 될 인도네시아 공장 및 헝가리 공장의 3차 증설을 지난해 마무리했다.

금호타이어 역시 미국 시장을 돌파구로 보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3월부터 미국 조지아공장의 시범운영을 개시했다. 연산 400 만개 규모로 올해는 300만개 생산을 계획 중이다. 향후 단계적으로 1천만개까지 확장할 계획. 초기에는 신차용 타이어 위주로 가동하고 점차 교체용 타이어 비중을 늘려갈 생각이다. 본격 양산이 시작되는 5월 이후에는 외형성장이 기대된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014년 일본 요코하마 타이어와의 기술 제휴를 맺으면서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왔는데 R&D 공동투자를 통한 제품개발 결과물이 올해 6월 나올 전망이다. 이외 통합구매, 유통망 공유, 중국 아웃소싱 등에 대해서도 협상이 진행 중이다.
넥센타이어는 체코 자텍 지역에 현지공장 착공에 들어간 상태다. 2018년까지 총 1조원의 투자가 예상되는데, 완공시 현재 한국과 중국을 합쳐 연간 4천만개 수준인 생산능력이 5천200만개를 넘어서게 된다.
넥센타이어는 현재 생산거점이 한국과 중국에 국한돼 있고, 국내 3사 중 가장 외형규모도 작다. 체코공장 설립은 넥센타이어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미래 신성장동력인 셈이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국내 타이어 3사가 공격적으로 해외 현지공장 구축을 통한 생산능력 증강에 나서고 있다"며 "해외 탑 타이어업체들과 경쟁하려면 글로벌 자동차사와의 거래량을 늘려야 하는데 수출보다 현지 생산체제 구축이 훨씬 유리한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