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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6·말리부·티볼리 인기몰이에 포스코 '방긋'...솔루션 마케팅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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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6·말리부·티볼리 인기몰이에 포스코 '방긋'...솔루션 마케팅 '주효'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6.05.17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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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의 SM6, 한국지엠의 말리부, 쌍용자동차의 티볼리 에어 등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호조를 보이면서 포스코(대표 권오준)가 쾌재를 부르고 있다.

이들 차량에 들어가는 강판을 포스코가 주로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SM6와 올 뉴 말리부의 경우 100% 포스코 강판을 사용한다.

SM6에는 포스코의 신기술은 TWB-HPF(복합성형가공제품)가 국내 최초로 적용됐다.

이는 두께와 강도가 서로 다른 강판을 원하는 모양대로 잘라낸 뒤 레이저로 용접하는 TWB 기술과 강판에 고열을 가했다가 급랭시켜 강도를 향상시키는 HPF 기술을 융합한 것이다. 동일 제품 내 이종 강종, 서로 다른 두께의 강판을 적용해 충돌안전성능향상과 경량화를 동시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27일 출시된 한국지엠의 쉐보레 올 뉴 말리부에도 포스코산 자동차강재가 전량 적용됐다. 자체전반에 걸쳐 포스코의 초고장력 강판을 광범위하게 적용해 무게는 130kg줄면서 휠베이스는 93mm, 차체 전장은 60mm 길어졌다.

티볼리 에어에는 포스코산 월드프리미엄 고강도강이 71% 이상 적용됐다.

차체 주요 부위 10곳에 1,500Mpa(1mm²당 150kg의 하중까지 견딤) 이상의 HPF(Hot Press Forming)강 등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했다.

HPF강이란 철강재의 강도가 높아지면 가공이 어려워지는 단점을 보완해 열처리 시 가공성을 높인 제품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포스코가 유일하게 세계 최고강도 수준인 2GPa급 제품 생산에 성공했다. 지난 2015년 1월 출시된 티볼리에도 고강도강이 72% 가량 적용된 바 있다. 

포스코 강판을 사용한 SM6와 말리부, 티볼리는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SM6는 지난 3월에만 6천757대가 팔리며 쏘나타에 이어 중형차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중형차로는 최고수준의 성능으로 무장한 한국지엠의 올 뉴 말리부도 영업일수 17일 만에 계약대수가 1만 대를 돌파했다.

티볼리에어도 출시 한달 만에 누적계약 대수 5천100여대를 넘어서며 올해 내수판매 목표 1만대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포스코의 차강판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포스코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지난 분기 6.2%에서 올해 10.1%로 대폭 개선됐는데 월드프리미엄 차강판 판매비중이 높아진 점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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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 권오준 회장은 지난 3월 15일과 23일에 각각 티볼리에어와 SM6 프로모션에 직접 참여해 현장을 둘러보고, 직접 시승차에 탑승했다. 포스코는 고객사 마케팅을 위해 강남대로 한복판인 포스코센터 정문 앞을 기꺼이 내줬다. 포스코센터 앞을 지나는 사람은 누구나 티볼리에어와 SM6 차량을 타볼 수 있게 했다.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고객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다양한 지원을 펼치는 솔루션마케팅을 펼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티볼리의 경우 차량개발 초기단계부터 신강종의 개발과 적용을 함께 논의하며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지난해 6월에는 양사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포스코와 쌍용자동차는 신강종 개발·적용이라는 기술 측면의 협력뿐만 아니라 공동마케팅과 홍보에 이르기까지 양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포스코는 르노삼성과도 공동마케팅, 홍보 등의 다양한 협력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GM과는 지난 2004년 자동차용 강판 개발을 위해 구성한 ‘기술협력위원회’를 지금까지 운영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이 협의체를 바탕으로 포스코와 GM은 신차에 적용할 강재 이용기술 등을 공동 개발하는 한편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지속 창출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3월 GM으로부터 ‘올해의 우수 공급사상(Supplier of the Year Award)’을 2회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2015년 860만톤 이상의 자동차강판을 판매한 포스코는 향후에도 전 세계 자동차사와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해 자동차강판 판매를 확대해 올해 900만톤 이상, 2018년 이후에는 1000만톤 체제를 완성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세 모델이 동시에 인기를 끌면서 차강판 부문에 큰 힘을 실어 주고 있다"며 "향후에도 단순히 제품만 단순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각종 기술과 마케팅도 함께 제공하는 솔루션마케팅 활동을 적극 전개함으로써 고부가가치 월드프리미엄 자동차강판 판매 비중을 현재 40% 수준에서 7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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