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가 유산균의 국산화를 위해 설립한 중앙연구소가 올해로 40주년을 맞았다고 밝혔다. 한국형 유산균을 통해 균주 수입대체효과는 누적 2천억 원을 돌파했다.

1976년 식품업계 최초로 설립된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는 유산균 발효유의 신토불이를 실현하기 위해 세워진 곳이다. 그동안 미국, 유럽, 일본 등으로부터 수입된 종균에 의존한 제품 생산에서 벗어나 1995년 국내 최초로 비피더스 유산균 균주 개발에 성공하며 유산균 독립을 이뤄냈다.

또한 1996년에는 식품업계 최초로 국가 공인시험기관으로 지정되며 한국형 유산균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현재 중앙연구소는 4천여 종의 균주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특허등록 139건, 특허균주 56종, 제품 적용 유산균 22종을 갖췄다.

균주 라이브러리 구축의 성과는 야쿠르트, 윌, 쿠퍼스와 같은 히트 제품 탄생으로 이어졌다. 중앙연구소의 5가지 특허 기술이 적용된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은 출시 한 달 만에 일평균 30만 개 이상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16년 동안 약 34억만 개가 팔린 국민 발효유로 자리 잡았다.

중앙연구소는 지난 2월 구취 예방 효능이 있는 유산균 특허 등록을 마치며 피부 보습, 중성 지방 감소 등 다양한 고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를 생산하는 등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심재헌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장은 “최근 자체 개발한 효모나 유산균을 통해 외화절약을 추진하는 식품업계의 노력이 각광을 받고 있다”며 “좋은 미생물 발견은 국가자원 확보에 기여한다는 관점에서 중앙연구소의 한국형 유산균 연구 40년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