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완전판매 논란을 빚었던 카드사 '채무면제·유예상품' 가입자 수가 올해 1분기 소폭 줄었다.
채무면제·유예상품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신용카드의 대금 결제를 일정기간 유예받거나 면제 받는, 일종의 보험 성격의 상품이다.
하지만 최근 카드사들이 고객에게 상품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가입시키는 불완전 판매를 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이 상품을 판매하지 않은 우리카드를 제외한 국내 6개 전업계 카드사의 채무면제·유예상품 가입자 수는 322만7천 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 대비 2.9% 줄어든 것으로 수수료 수입도 같은 기간 12억 원 줄었다.
개별 카드사로는 삼성카드가 75만9천 명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카드(66만5천 명), 현대카드(61만4천 명) 순으로 이어졌다. 수수료 수입은 현대카드가 137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카드(135억 원), 신한카드(128억 원) 순이었다.
한편 카드사들이 보상금 지급 위험을 피하기 위해 손해보험사에 지급하는 비용 대비 수익 비율은 평균 6.1배에 달했다. 카드사는 상품을 판매한 고객에게 나중에 보상금을 지급할 수도 있어 손해보험에 가입해 보상금 지급 위험을 피한다.
7개 카드사가 이 상품으로 1분기에 619억원을 벌어들인 후 보험료로는 102억원만 내 517억원을 순이익으로 가져간 것이다. 개별 카드사별로는 현대카드가 8.1배로 가장 높았고 삼성카드는 7.5배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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