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은행연합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16개 시중은행의 지난달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만기10년 이상) 평균금리는 2.78%~3.29%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모두 떨어졌다.
16개 은행 가운데 8개 은행(5월 기준)의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2%대를 기록했다. 4월과 비교해 2%대 은행이 2곳 더 늘었다.
금리는 IBK기업은행과 SC은행은 각각 2.78%로 가장 낮았다. 수협은행은 2.82%, 우리은행 2.85%, 씨티은행 2.87%, 국민은행 2.95%, KEB하나은행 2.99% 등이다.
반면 제주은행 등 8개사는 3%를 기록했다.
16개 은행의 대출금리는 4월보다 일제히 낮아졌다.
KDB산업은행은 지난 4월 대비 0.33%포인트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IBK기업은행도 0.16%포인트 떨어졌고 나머지 14개 은행도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일제히 떨어졌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출의 근거가 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가 올해 1월 1.72%에서 3월에 1.55%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5월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4월보다 0.01%포인트 떨어진 1.54%를 기록했다. 앞으로 대출금리는 기존보다 더 떨어질 전망이다.
대부분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 지수)에 제반위험과 적정마진을 감안한 가산금리를 더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통상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대출상품은 코픽스를 연동한 경우가 많아 실제 인하되기까지 2~3개월 정도 시간차가 존재한다.
은행 관계자는 “코픽스 금리가 이전달의 단기채권금리 변동 등으로 자금 조달 상황이 반영돼 결정된다는 점에서 대출금리는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가 줄어들면 은행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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