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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기관전용 사모펀드사업 등판…NH·한투·KB·메리츠증권 등과 본격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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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기관전용 사모펀드사업 등판…NH·한투·KB·메리츠증권 등과 본격 경쟁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6.02.2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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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대표 박종문)이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기업금융(IB) 사업 확장에 나섰다.

삼성증권은 다음 달 20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에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사모펀드)의 업무집행사원(GP) 업무'를 추가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정관 변경 목적에 대해 금융감독원의 권고 의견을 반영해 지난해 9월 신규 등록한 업무를 명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관전용 사모펀드는 전문투자자·기관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기업 경영권에 참여하거나 금융상품·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를 뜻한다. GP는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사모펀드 자금을 운용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지난 2021년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증권사들도 기관전용 사모펀드 GP 라이선스를 취득하면 사모펀드 결성 및 운용이 가능해졌다. 삼성증권은 2024년부터 기관전용 PEF GP 등록을 위한 준비를 진행해 왔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이미 부동산 PEF를 시작으로 기관전용 사모펀드 시장에 진출했다. 삼성증권은 이달 중 300억 원 규모의 부동산 PEF 1호를 조성해 수도권 핵심 오피스 및 물류자산 등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신사업 진출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중심으로 한 IB 부문 수익이 정체되는 상황에서 기관전용 부동산 PEF 운용을 통해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기존의 부동산 PF 투자와 달리 펀드를 통해 다양한 부동산 자산에 투자해 리스크를 줄이고 운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삼성증권의 인수 및 자문 수수료 수익은 3054억 원으로 전년보다 3% 감소했다. 부동산 PF와 연관이 깊은 구조화금융 관련 수익이 전년 대비 10.5% 줄어든 2426억 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기관전용 부동산 PEF에서는 기관투자자가 여러 부동산 자산에 분산투자할 수 있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며 "증권사도 여러 매물을 유동화한 이후 셀다운(재매각)하는 대신 펀드 운용을 통한 투자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관전용 PEF 시장에 다른 대형사들이 이미 진출해 있다는 점은 삼성증권에게 부담이다. 지난 2024년 NH투자증권(대표 윤병운)이 증권사 최초로 기관전용 부동산 PEF 운용을 개시한 데 이어 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 KB증권(대표 강진두·이홍구), 메리츠증권(대표 장원재·김종민) 등도 기관전용 사모펀드 사업을 운용하고 있다.

올해는 현대차증권(대표 배형근)이 기관전용 부동산 PEF 조성을 추진하는 한편 한양증권(대표 김병철)도 기관전용 사모펀드 GP 등록을 완료하는 등 중소형사의 시장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번 기관전용 부동산 PEF를 시작으로 운용 경험과 성과를 쌓은 이후 점진적으로 투자 분야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부동산·대체투자 관련 경험과 인력을 통해 효율적인 운용 체제를 갖추고 트랙레코드를 쌓는다는 방안이다.

기관전용 부동산 PEF로 확보한 자금은 NH투자증권처럼 부동산 지분(에쿼티)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KB증권·메리츠증권 등이 대출에 투자하는 펀드 위주로 조성한 것과 대비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 장기적 파트너십을 추구하며 PEF 시장에 진출했다"며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신뢰의 PEF 하우스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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