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회장이 이끄는 고려아연(대표 박기덕·정태웅)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반면 장형진 고문 일가의 영풍 계열은 절반이 적자를 냈다.
특히 주력사인 (주)영풍(대표 김기호)과 시그네틱스(대표 심재석)는 3년 연속 적자를 내며 좀비기업으로 전락했다.
2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회장이 지배하는 고려아연은 지난해 매출이 16조5812억 원으로 37.6%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조2324억 원으로 70.3% 늘었다. 44년 연속 연간 영업이익이 흑자를 내고 있다.

반도체·AI·방산 중심 핵심광물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금속 견조한 가격 흐름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최 회장이 추진 중인 신성장 전략 ‘트로이카 드라이브’ 일환인 자원순환 사업은 제련 기술과 결합되며 시너지를 냈다. 실제 미국에서 자원 순환 사업을 하는 자회사 페달포인트는 2022년 설립 후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기록하며 재활용 원료 기반 제련 모델의 사업성을 입증했다.
다만 최 회장의 삼촌 최창규 회장이 경영하는 KZ정밀(대표 최창규·이한성)은 매출이 1105억 원으로 2%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02억 원으로 32.9% 줄었다.

(주)영풍은 2023년과 2024년에도 각각 1698억 원, 1607억 원의 적자를 냈다. 3년 누적 적자는 5897억 원에 달한다.
석포제련소는 폐수 유출과 무허가 배관 설치 등 물환경보전법 위반으로 지난해 2월 26일부터 4월 24일까지 58일간 조업정지 처분을 이행했다. 조업 차질 여파로 지난해 1~9월 평균 가동률은 40.66%로 전년 동기 대비 12.88%포인트 낮아졌다.
반도체 패키징 업체 시그네틱스도 반도체 수율 안정화가 지연되면서 200억 원대 적자를 냈다. 2023년에도 150억 원 적자를 냈다. 이 회사 역시 지난해 적자로 3년 연속 적자를 낸 좀비기업이 됐다.
연성 인쇄회로기판(FPCB) 제조업체 인터플렉스(대표 신일운)는 매출이 4680억 원으로 5.9%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286억 원으로 16.9% 줄었다.
PCB 및 적층판 제조업체 코리아써키트(대표 장세준)는 서버·전장 중심 고사양 기판 수요 회복으로 매출이 1조5097억 원으로 7.3%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538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
